내년 8월 포항 영일만항 4선석 컨부두 개항에 맞춰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자치단체간 항로를 이용한 산업 물동량 수송을 통한 경제·문화 교류가 활짝 열리게될 전망이다.
포항과 러시아 자치단체 교류와 관련, 30일 박승호 포항시장은 글레브 이완쉔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의 방문을 받고, 포항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의 정기항로 개설을 협의, 러시아 정부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정기항로 협상에서 박 시장은 내년 8월 개항하게되는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4선석 개항계획을 설명한 후 블라디보스톡항을 통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길을 열게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또 개항에 따른 중고자동차수출단지 조성에 따른 사업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일본 니가타와 포항-블라디보스톡을 잇는 정기항로를 열어 트라이앵글체제가 구축되면 극동지역 도시발전도 상당히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영일만항 개항과 병행해 동해중부선 조기 개통을 통해 러시아의 대륙간 횡단철도인 TSR과 연계되면 현재 45일 걸리는 물류 운송 시간을 20일로 줄일 수 있게된다“며 동북아의 물류거점 중심항만으로 부상하는 포항과의 교류에 대한 경제협력 방안을 소상히 설명했다. 박 시장은 러시아 자치단체간 교류와 관련, 지난해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예카테린부르그시를 방문, 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사실을 밝히고 양도시간 자매결연을 추진, 문화예술 분야와 스포츠 교류 확대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양 자치단체간 교류 요청과 관련, `이완쉔초프대사는 동해중부선 개통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면서 `이완쉔초프대사는 블라디보스톡항이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배 운항이 어렵지만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 이같은 물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류의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완쉔초프대사는 이날 개항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영일만항을 둘러보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을 잇는 항로개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영일만항 개항에 맞춰 러시아의 석탄과 철광석,구리 등 우랄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정기항로 개설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 시장은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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