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F가 선두 동부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F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동부와 홈경기에서 93-83으로 이겼다.
KTF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동부는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1월1일 KTF에 57-84로 27점차 대패를 당한 데 이어 KTF전 연패 늪에 빠졌다.
장거리포 대결에서 승부가 갈렸다.
동부는 전반까지 2점슛 대결에서 10-5로 앞섰고, 레지 오코사와 김주성 트윈 타워를 앞세워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15-7로 우위를 보였다. 다만 한가지 3점슛만큼은 8개를 던져 단 3개 밖에 성공하지 못해 13개 중 9개를 꽂아넣은 KTF에 크게 뒤졌다.
특히 미첼은 3쿼터에도 두 방을 더해 3점슛만 5방으로 3쿼터에 12점(76-64)을 앞서나가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신기성이 4방, 조동현이 2방을 보태 3쿼터까지 3점슛 13방을 꽂아넣었다.
4쿼터엔 호쾌한 덩크 행진이 이어졌다.
미첼은 4쿼터 시작되자마자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점수 차를 14점(78-64)으로 벌렸다. 제이미 켄드릭이 4쿼터 중반 원핸드 덩크를 꽂아넣자 15점차(82-67)로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G는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102-90으로 이겼다. KT&G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23승15패로 공동 2위를 유지했지만 4위 KCC는 연패 늪에 빠져 5위 LG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팀을 구한 건 양희종(9점)과 김일두(11점), 황진원(18점) 같은 젊은 선수들이었다. 희종의 과감한 골밑 돌파가 나온데 이어, 김일두가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에 성공하며 84-75로 달아났다.
김일두는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추승균을 뒤에 두고 공을 몰고 들어가다 회전에이은 슛을 성공시키며 추승균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한 데 이어, 이현호의 득점을 유도해내는 환상적인 패스까지 성공시키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KT&G는 1분24초를 남겨놓고 이날 3천500 어시스트 1호 기록 달성에 성공한 주희정의 자유투로 95-80, 15점차로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F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원주 동부를 93-8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KTF는 칼 미첼(29점)이 3점슛 5방을 넣는 등 3쿼터까지 3점슛 13방을 꽂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대구에선 서울 삼성이 테렌스 레더(31점, 17리바운드)와 빅터 토마스(26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오리온스를 84-71로 물리쳤다.
2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오리온스는 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경기 내내 오리온스를 근소하게 앞서다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외곽슛이 강한 삼성은 전반엔 3점슛 대결에서 1-3으로 오히려 뒤졌지만 3쿼터 2방을 몰아넣었고 리바운드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잡았다. 2일 SK에 20점을 앞서다 94-97로 역전패를 당한 오리온스도 힘이 없긴 동부와 마찬가지였다.
65-55로 10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삼성은 레더의 덩크와 리바운드 원맨쇼를 앞세워 경기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점수 차를 18점(81-63)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6점에 6리바운드를 보태며 활약한 반면, 김승현은 22분33초간 뛰면서도 1득점, 5어시스트에 그쳐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에선 홈팀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87-79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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