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물든 산사…관객도 취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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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물든 산사…관객도 취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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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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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성사 산사음악회
불자 등 시민 800여명 찾아

 
  봄을 노래하는 산사음악회가 포항시 북구 연화산 대성사에서 열려 절의 엄숙하고 조용한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 8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사 제4회 산사음악회’가 2시간동안 열렸다.
 대성사와 대한불자가수회가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산사음악회는 대성사 앞마당을 공연장으로 삼아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웅장한 법고소리가 고요한 산사에 스미는 것을 시작으로 가수들의 열창 등이 흥겹게 어우러진 무대로 관람객들은 어깨를 흔들었다.
 강경화 무용단, 최은경 경기민요 등 지역 예술인의 친숙한 고전곡 공연에 이어 현당, 오은정, 김활란, 남강수 등 중년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진현제 색소폰 동호회의 감미로운 연주도 밤의 분위기와 어울려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성사 주지 스님이자 대중가수로 활동 중인 운붕 스님은 자신의 곡 `어머니’ `사모곡’ 등을 불러 참석한 불자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공연 중 60대 이상 노인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준 운붕 스님은 “쉽고 호소력 있는 대중가요 리듬에 탐냄과 성냄을 버리고 사랑과 인정을 취하는 내용의 노래다”며 가족 사랑과 효 등 인간의 도리를 강조했다.
 관람석 곳곳에서는 일어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노인들도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를 관람한 장하영(54·남·북구 용흥동)씨은 “절이라고 해서 조용하고 엄숙할 줄 알았는데 신나는 공연이 열려 마치 축제가 있는 공원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운붕 스님은 “종교색이 너무 짙으면 일반인이 편히 찾아오기 힘들다”며 “이번 음악회는 그동안 참선 잘 하라고 도와준 신도와 지역주민에게 작은 보답을 하기 위한 자리다”고 말했다.
 또 “불신-불안-불만-불확실의 사불(四不)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이 공연으로 잠시나마 근심과 걱정을 잊고 자아를 찾아 마음의 평온을 얻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남현정기자 nhj@
 
사진은 `대성사 제4회 산사 음악회’에서 주지스님인 운봉스님이 열창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salu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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