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미분양도 급증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의 여파로 미분양 아파트가 또 다시 급증해 작년 말 기준으로 11만가구를 돌파했다.
특히 작년 12월에만 1만가구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택건설업계의 부도 공포는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1만2254가구로 집계돼 1개월새 1만754가구, 10.6% 늘어났다. 이는 1998년 8월(11만4405가구) 이후 최대이다.
1개월새 증가 물량으로는 6월(1만923가구) 이후 최다로 11월 증가폭(613가구)이 크지 않아 미분양 사태가 진정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에서의 기대를 무색케 했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1개월새 1581가구(10.0%) 늘어 1만7가구가 됐다.
작년 12월 증가분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782가구(34.9%) 늘어 1만4624가구로 불었으며 지방은 6972가구(7.7%) 증가해 9만7630가구가 됐다. 전체 미분양주택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늘어 13.0%까지 이르렀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분양이 있었던 파주 교하에서 2000가구이상, 김포에서 1600가구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서 4190가구(44.3%)가 늘어나면서 수도권의 미분양 급증세를 주도했다. 인천도 219가구(71.1%) 늘었으나 서울은 627가구(-58.0%) 줄었다.
지방은 울산, 충남 등이 크게 늘어났다.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울산은 1개월새 4136가구(117.0%)나 늘어 7672가구가 됐으며 미분양이 많았던 충남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한달동안 1270가구(11.0%)가 증가해 1만2770가구가 됐다.
부산(1만1502가구)과 경남(1만4857가구)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유형별로는 그동안 감소세가 지속돼 온 공공주택의 미분양도 급증세로 반전, 1개월새 895가구(139.0%)나 증가해 1539가구가 됐다. 민간주택도 증가세가 지속돼9859가구(9.8%)늘어 11만715가구가 됐다.
작년 한해에 늘어난 미분양주택은 전국적으로 3만8482가구(52.2%)이며 수도권이 9900가구(209.6%), 지방이 2만8582가구(41.4%)였다.
미분양 주택이 눈덩이처럼 늘어가고 있지만 작년 9월 정부가 마련한 미분양대책은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택공사가 정부를 대신해 악성 미분양 주택의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매입가를 둘러싼 업체와 주공의 줄다리기로 인해 매입이 지지부진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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