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 조정’`이명박 뒷받침’…역할론 급부상
한나라당이 친이와 친박간 갈등으로 분당 위기 상황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해결사로 나서 갈등을 원만히 봉합하자 향후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동생인 이명박 대통령만들기로 이 부의장의 역할은 끝났기 때문에 2선 후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친이계와 친박계로 나뉜 당내 갈등을 조율하고, 이명박 당선인의 안정적인 국정 뒷받침을 하기 위해서는 이 부의장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부의장의 18대 총선 출마론은 일본 특사단장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이 부의장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거물들을 만나 새로운 한·일관계에 대한 이 당선인의 구상을 전달했으며, 이들로부터 국빈급 예우까지 받았다.
더구나 이 부의장은 일본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 과정에서의`역할’을 주문받고, 후쿠다 수상으로부터는 한일의원연맹의 실질적 복원 및 활발한 교류에 힘써달라는 부탁까지 받으면서 18대 국회에서 새로운 한일관계의 중심축 역할이 기대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새로운 한일관계 복원에 조정자 역할을 맡을 최적임자로 부상하면서 출마론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공천문제로 빚어진 당내 갈등 상황에서 이 부의장이 적극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한 것도 이 부의장을 당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각인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특히 이 부의장은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의 충돌이 파국으로 치달을 때도 적극 중재에 나서 양측을 설득해 막판 타협을 이끌어내 주가를 한층 높였다.
온건파인 이 부의장 친이측 강경파들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친박측 인사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한편 18대 총선 출마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던 이상득 부의장은 공천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지역구인 포항 남·울릉에 공천신청을 접수 6선 도전에 나섰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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