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선언과 실제는 다를 수 있으나 구미지역 여론이 반영된 발언으로 여겨져 현재 제1의 도시인 포항이 긴장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미는 지난 4년 동안 기업유치 7조3000억 원, 지난해 수출 296억4000달러, LG-BCM, 지방교부세 3045억 원 확보 등을 이룩해 어려운 가운데 기반을 다졌다. 또 30여년 간 묵혀온 낙동강 물 분쟁 갈등이 해결되고 KTX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낙동강 해평습지 관광자원화 등에 대해 정부와 대구시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포항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포스코 홀딩스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포항에 최고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포스코가 포항보다는 광양쪽으로 무개중심을 옮겨가는 듯하다. 다행히 뒤늦게 포스코가 포항시와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이차전지 신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인구면에서도 포항과 구미 모두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구미의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까워 특수가 기대되고 국가산단 입주가 늘어나고 있고 대구 등 주변지역으로부터 전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희망적인 반면, 포항의 경우 인구 50만선도 위태로워지고 있는데다 별다른 유입요건도 없어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기관에서 중시여기고 있는 주민등록상 인구수도 9만여명 차이로 근접하고 있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문제는 지역의 역량을 모으기 위한 시민들의 의지와 협력이다. 양쪽지역 모두 이번 선거기간 중 여론이 사분오열되는 상처를 입긴 마찬가지이지만 선거후 치유면에서는 구미지역이 훨씬 쉬울 것이라는 점에서 포항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항은 긴장해야 한다. 구미시의 추격세가 만만찮고, 경제규모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포항시민들의 냉철한 상황 판단이 중요해 졌다. 누차 강조했지만 대기업도 좋지만 중견기업 유치가 중요하다. 행정의 효율성이 중요하고 시장의 능력과 공공서비스를 펼치는 공무원들의 자질 또한 중요하다. 구미시장 예비후보의 자신감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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