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콜금리 운용목표를 연 5.0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작년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했던 금통위는 9월부터 여섯 달째 콜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금통위가 회의 종료 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는 앞으로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사점을 담는 문장이 포함되지 않아 다음달에도 콜금리가 현재의 수준에서 변화가 없을 것임을 짐작케했다.
지난해 7, 8월 콜금리가 연속 인상될 당시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표현이 담겼으나 이후 10월부터는 발표문에 이러한 문장 자체가 빠졌으며 이달까지 포함하면 5개월째 시사점이 없는 셈이다.
이는 금통위가 현재의 경기 흐름이 여전히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과 물가 상승 압력, 과잉유동성 문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발표문에서 “최근 소비 증가세가 낮아지고 있지만 수출의 높은 신장세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미국 경기의 부진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고유가의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며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일부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금통위는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 개최에 앞서 자금시장에서는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고채 금리가 작년 말에 비해 크게 하락했으나 한은이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변화를 시사하는 신호를 준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달에는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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