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입물가 상승률에 대한 중국 수출물가상승률의 기여율이 지난해 2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차이나 인플레이션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수입물가에 대한 중국 수출물가 상승률의 기여율이 지난해 28.4%로 2004년의 7.0%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입물가 상승률 7.4% 중 2.1%포인트가 중국 수출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계산이다.
아울러 수입을 통한 국내 가공단계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중국 수출물가 상승률의 기여율도 지난해 23.3%로 2004년의 3.2%에 비하면 7배 가량 커졌다. 지난해 국내가공단계별 물가상승률 3.5% 중 0.8%포인트가 중국 수출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9%로 2006년 연간 상승률인 1.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일부 식료품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급등으로 시작된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임금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세확대 등 비용압박 요인과 경기호조에 따른 통화증가율 상승, 대출 증가세 확대 등 수요견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이중으로 상승압력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성장을 희생하면서까지 물가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기 여렵기 때문에 중국의 물가는 당분간 불안한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중립적 금리동결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공공서비스요금 인상억제, 물류부문의 유류지원금 규모 확대, 수입비중이 높은 중국제품의 관세인하 등을 통해 비용인플레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 수입재의 대체시장을 찾아 수입시장 다변화를 시도하는 한편, 중국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중.저소득층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저소득층이 많이 사용하는품목에 대한 한시적 소비세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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