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속도로 톨게이트마다 하이패스 차로를 별도로 설치하는 장소가 늘어나고 있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지불하기 간편한 제도로 도입되어 정착화되어 가고 있으나 운전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아직도 하이패스보다는 기존의 현금납부 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더 많다. 하이패스 차로가 생기면서 기존의 현금납부 차로가 줄어들어 교통혼잡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고속도로의 가장 큰 매력은 국도나 지방도보다 목적지까지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고속도로에서의 교통혼잡은 운전자들에게 상당한 불만거리가 될 수 있다. 특히 명절이나 출퇴근 시간과 같이 차량소통량이 많은 겨우에는 운전자에게 크나큰 불편을 안겨준다. 게다가 하이패스 차로를 전용차로로 이용하는 톨게이트도 있지만 통행권을 발부하는 겸용 차로도 있다. 겸용차로가 설치된 톨게이트를 주로 이용하던 운전자들은 하이패스 전용차로가 설치된 톨게이트를 만나도 통행권을 받아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전용차로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 톨게이트를 지나 정차하고 다시 통행권을 받으로 요금소로 되돌아오는 불편을 겪은 운전자들도 많다. 일관성 없이 겸용차로와 전용차로를 병행운행하여 운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는 점도 하이패스 설치 후의 부작용 중 하나다. 아직은 하이패스가 시범운영이지만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면 제도정착에 큰 호응을 얻어내기 힘들다. 하이패스가 고속도로 교통혼잡의 주범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꾸준한 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화 (김천경찰서 서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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