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늦게 입학한 만큼 공부를 두배로 열심히 했어요”
50대 만학도가 6학기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단과대학 수석졸업까지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대구대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쓰게 될 사회복지학과 박진화(50·사진)씨.
2005년 입학한 박씨는 6학기만에 졸업에 필요한 140학점을 모두 이수했다.
특히 박씨는 졸업평점 4.5점 만점에 4.38점을 얻어 소속 단과대학인 사회과학대학 수석졸업의 영광까지 거머쥐게 됐다.
박씨는 이 과정에 1학년 1, 2학기에만 전과목을 A+, 평점 4.5점 만점을 받아 어린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또 박씨는 지난 2005년 하계 방학 기간에는 입학성적 우수 신입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해외연수 대상자로도 선발돼 중국 상하이 대학에서 4주 동안 어학연수를 받기도 했다.
1978년 상고 야간반을 졸업한 뒤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사, 22년여간은행에 몸담았던 박씨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은행 퇴직 후 학업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 박씨는 2005학년도 수시 2학기 신입생모집 과정을 통해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했다.
뒤늦게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박씨는 대학 졸업 후에는 곧바로 대학원으로 진학, 사회복지정책을 전공할 계획이다.
박씨는 “`만학도가 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주위의 우려에 오히려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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