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자반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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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자반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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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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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표는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보는 사람의 느낌을  확 달라지게 만든다. 예컨대 온 백성의 걱정거리가 된 물가는 ↑로 앙등을 알릴 뿐이다. 반대로 ↓는 당연히 인하다. 게다가 민심을 쥐락펴락하는 시각효과까지 지닌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어제 아침 신문을 보다가 정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화살 생각이 떠올랐다. 연상 작용을 일으킨 기사 내용은  라면값과 골프 라운딩 비용이다. 호주머니에 먼지가 더 많은 서민들의 마지막 먹을거리처럼 느껴지는 라면은 동났다고 써있었다.  사재기 경쟁  탓이다. 100원 오르게 되자 판매량이 급증하더니 결국 진열대가 텅비더란 것이다. 업소쪽에서 치워버린 것도 있을 법한데 하여튼 그랬단다.
 이와 대조되는 현상은 골프 라운딩 비용이다. 이제껏 사치스러운 운동의 대명사로 꼽히던 골프가 대중화 바람을 타고 `누명’을 벗게된 때문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18홀을 돌려면 20만원쯤 들던 것이 요즘은 10만원쯤이면 된다고 한다. 9홀짜리 퍼블릭 코스가 많아져서 그렇다는데 평생 골프채란 것을 만져본 일도 없는 사람이 보면 18홀의 절반이 9홀인데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골퍼들의 계산은 그게 아닌가 보다.
 어쨌든 이 바람에 요즘 포항을 비롯한 지역 공직사회엔 골프 열풍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장님’도 `말단’도 거침없이 “굿샷”을 외쳐대는 광경이 눈앞에 선하다.
 요즘 서민의 곤궁을 대표하는 품목은 연탄이다. 종래의 콩나물값을 밀어내고 연탄값이 물가 잣대를 꿰찬 것 같기만 하다. 그야 어찌됐건 이  연탄값도 들먹거리는 모양이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대구선 운행 중단의 여파다. 차량으로 나르자니 기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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