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 고속도 개통맞춰 산업클러스터 구축
포항시가 남구 동해면과 장기면 일대에 포항제철소보다 더 넓은 992만㎡(300만평) 규모의 철강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가 이곳에 철강특화공단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포항철강공단 4단지가 이미 모두 분양돼 기업들이 신규 공장용지를 구할 수 없는데다 오는 2015년 포항~울산(53.5㎞구간)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조선과 자동차 산업도시 울산시와 연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에 철강특화공단이 조성될 경우 울산과의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돼 포항의 철강산업 R&D 기능과 울산의 자동차, 조선부품산업이 어우러지는 산업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게 되고 철강, 조선 등 산업간 연계성이 높아 하나의 벨트로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경제성 등의 이유로 우선사업 대상에서 밀려났던 1조7711억원 규모의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올해 실시설계 예산 240억원이 반영돼 2009년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또 남구 오천읍 문덕리에서 영일만항까지 시가지를 우회해 건설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내년말 완공되면 울산~포항 문덕IC~영일만항까지 논스톱으로 연결돼 포항철강공단에서 가공된 철강제품들이 수요처인 울산, 창원공단까지 화물차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건설교통부장관이 지정하면 협의만으로 복잡한 행정절차가 생략되는 만큼 경북도와 포항시가 발 빠르게 대처한다면 동해, 장기면 철강특화공단 조성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동해, 장기면 일대에 대한 철강특화공단 조성 사업의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아직 검토단계에 있다”며 “다만 건설교통부와 경북도, 울산시 등과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내년 9월 개항하는 영일만항 배후단지 595만㎡(180만평), 항만 배후지 430만㎡(130만평), 테크노파크2단지 230만㎡(88만평) 등 총 1322만㎡(400여만평)의 신규 공단을 조성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kim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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