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이상 주식거부 8명…2006년比 2배 ↑
작년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10억원 이상 거액의 현금 배당을 받는 주식부자가 역대 최다인 15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 달 29일까지 2007회계연도의 배당금을 확정한 720개사(유가증권 406개사, 코스닥 316개사)의 대주주 및 친인척 개인별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배당금 수령자는 778명이었다.
10억원 이상의 현금을 배당 받는 주식부자는 153명이며 이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대주주는 127명이었고, 코스닥 상장기업의 대주주는 26명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배당 받는 주식거부는 8명으로 2006회계연도의 4명에 비해 배로 늘었다.
◆ 배당수입 100억원 이상 8명..배로 늘어 =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지분율 10.8%)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615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배당수입이 가장 많았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에 주당 2500원을 배당했으나 2007년에는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주당 7500원을 배당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08억원의 배당금을 챙겨 2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2003년 이후 4년 동안 배당금 1위를 기록했으나 2007년에는 정몽준 의원에게 선두자리를 내놓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총 216억원의 배당을 받아 3위였다. 이 회장의 배당수입은 2002년에 290억원을 기록하며 현금배당 1위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으로 배당총액이 줄다가 작년에는 전년 대비 36% 가량 증가했다.
이어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168억원으로 4위,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48억원으로 5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36억원으로 6위, 정상영 KCC그룹 회장은 108억원으로 7위,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102억원으로 8위였다.
◆ 재벌 2세 중에는 이재용 전무가 `최고’ = 재계 2세 가운데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63억원으로 배당수입이 가장 짭짤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59억9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씨가 59억6000만원 순이었다.
재계 여성들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이는 모두 16명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삼성전자로부터 81억원의 배당을 받아 재계 여성 중 1위를 차지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58억원으로 2위였다.
◆1억원 이상 배당금 받는 미성년자 15명 = 한편 1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미성년자(민법상 만 20세 미만, 1988년 3월1일 이후 출생자)는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딸 유홍양(19)이 8억3000만원으로 1위였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동선군(18)이 7억9000만원으로 2위,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아들 석홍(7)군은 7억3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아들 명선(13)군은 3억80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딸 민정(16일)양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조카 원홍(17)군도 각각 3억7000만원과 3억500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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