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꺾고 2연패 설욕…우승 불씨살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LIG손해보험에 설욕전을 펴면서 정규리그 우승의 실낱 같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신영수(18점), 장광균(12점), 보비(10점)를 앞세워 레프트 엄창섭(10점)과 라이트 손석범(9점)이 분전한 LIG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5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4-5라운드에 LIG손해보험에 잇따라 패한 것을 되갚으면서 21승6패를 기록, 선두 삼성화재(24승3패)를 3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또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에 패하고 상무에 진땀승을 거두는 등 최근 3경기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났다.

`꾀돌이’ 장광균이 부진에서 탈출하고 신인 세터 한선수(6점)가 두 경기 연속 선발출장해 안정된 볼배급으로 경험을 쌓은 것도 큰 수확이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지난 달 27일 삼성화재전에서 찾아온 오른쪽 어깨 근육통으로 1주 이상 결장할 `주포’ 기예르모 팔라스카의 공백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1세트 23-20에서 장광균의 대각선 공격과 LIG 엄창섭의 후위공격범실로 기선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5-5에서 LIG의 잇단 범실과 김형우와 신영수의 스파이크 등으로 11-6까지 앞선 뒤 신영수의 보비의 강타가 활발히 터지면서 가볍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는 속공이 살아나고 엄창섭의 활약이 돋보인 LIG의 반격에 직면한 대한항공이 16-18로 끌려다녀 한 세트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보비의 강타, 진상헌의 가로막기와 상대 범실을 묶어 내리 6득점하면서 22-18로 역전했고 24-21에서 추격에 나선 LIG에 턱밑까지 쫓겼지만 상대방신봉의 터치네트 범실에 편승해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