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335일만에 `꿀맛같은 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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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335일만에 `꿀맛같은 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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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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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전 통쾌한 헤딩골…복귀 8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2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풀럼FC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44분 폴 스콜스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어 네트를 흔들었다.
박지성의 득점포는 작년 4월1일 블랙번 로버스전 이후 335일 만에 터졌다. 거의1년 만에 골맛을 봤다.
270일 간의 부상 공백을 딛고 작년 12월 복귀한 박지성은 8경기 출전 끝에 처음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맨유는 오언 하그리브스의 선제골과 박지성의 추가골, 후반 상대 자책골을 묶어풀럼을 3-0으로 완파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과 예리한 감각을 보여 골 폭발을 예감케 했다.
박지성은 지난 17일 FA컵 아스널전 풀타임 출전 이후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를 벤치에 앉혀놓고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측면에 내보냈다. 투톱에는 루이 사아와 카를로스 테베스가포진했다.
박지성은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방향을 접어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나니의 발리슛이 헛발질로 끝났지만 박지성의 크로스는 자로 잰 듯 정확했다.
1분 뒤에 아크 쪽으로 파고 들면서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14분 하그리브스의 프리킥 선제골을 이끌어 내는데도 디딤돌을 놓았다.
박지성이 테베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풀럼 수비수 브레데 엥겔란트가 테베스를 끌어 넘어뜨려 프리킥이 선언됐고 하그리브스가 휘어지는 오른발 킥으로 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은 전반 35분부터 나니와 위치를 바꿔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문전에도 적극적으로 쇄도했다.
 골 기회는 전반 막판 찾아왔고 더 이상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는 박지성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나니가 오른쪽 측면의 스콜스에게 볼을 찔러줬다. 스콜스는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면서 가볍게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위치 선정과 점프력이 돋보였다.
 공의 궤적을 쫓아간 박지성은 골지역 정면에서 돌고래 점프로 치솟아 오른 뒤 고개를 숙였다 골문쪽으로 돌리면서 윗머리에 정확히 볼을 명중시켰다.
 풀럼 수비수 두 명이 앞에서 떠 방해를 해봤지만 박지성만이 타이밍을 맞췄다.
 가속도가 붙은 빨랫줄 헤딩슛은 크로스바 밑둥을 스치면서 골망을 세차게 휘감았다. 풀럼 골키퍼 안티 니에미가 몸을 던졌지만 속도를 당해낼 수 없었다.
 박지성은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통산 7호골을 뽑았다.
 물론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첫 골이다. 2005-2006 시즌에는 1골, 지난 시즌엔 5골이었다.
 정규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는 7골, 8도움이 됐다.
 칼링컵 득점까지 포함하면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8번째 골이다.
 헤딩골은 작년 2월11일 찰턴전 이후 두 번째다.
 박지성을 빼고 다른 프리미어리그 태극전사들은 출전하지 못했다.
 맏형 이영표(31·토트넘)는 버밍엄시티와 원정경기 명단에서 빠졌고 토트넘은 1-4로 대패했다. 이영표는 7경기 연속 결장.
 이동국(29·미들즈브러)은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미들즈브러도 레딩FC에 0-1로 발목이 잡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진출한 김두현(26·웨스트브롬)은 호손스 경기장에서 열린 플리머스전에 후반 24분 로만 베드나르 대신 교체 투입돼 20여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웨스트브롬이 3-0으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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