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 상수원 낙동강 수질감시 視界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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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명 상수원 낙동강 수질감시 視界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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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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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유역 주민“마음놓고 물 먹을 수 있나”분노
 포르말린 유출 은폐의혹…환경당국 도마에
 
 지난 2일 발생된 낙동강 페놀·포르말린 유출사태는 환경당국의 수질감시 기능에 구멍이 뚫인 결과로 나타나 낙동권 유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낙동강은 대구경북과 부산 경남 등지 수백만 시·도민들의 식수원이다. 또한 농업용수로 이용돼 비상감시가 항상 이뤄져야만 한다.
 그러나 이번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화재에서 나타난 환경당국의 낙동강 수질오염 대처는 엉망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행정불신을 키우는 문제를 빚었다.
 이에 따라 낙동강 수질오염 사태는 경북도의회를 비롯, 시·도마다 수질감시 시스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일 코오롱유화 김천공장 화재폭발사고와 관련, 인체 유해물질인 페놀과 발암성이 매우 강한 포르말린 유독물질이 공장 인접 하천을 통해 낙동강 본류로 유입됐는데도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7시까지 사고지점 하류 대광천과 선주교, 구미광역취수장 등 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페놀과 포르말린 유입 사실을 확인못했다. 수질조사에서 모두 미검출됐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시 사이 구미광역취수장 상류 수질검사에서 검사를 한 5곳 중 1곳에서 0.014ppm의 포르말린 검출사실을 확인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의 미검출 상황은 이미 발암물질 포르말린이 함유된 강물이 수질검사 지역을 지나간 이후 실시된 때문으로 늑장대처가 미검출 사태를 유발시킨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수질검사의 각기 다른 부정확성 문제는 환경당국의 이원화된 수질감시 시스템에 기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수질보전 실태는 환경 전반의 관리 감독은 대구환경청이 맡지만 평소 조사와 관리업무는 관할 지방자체단체가 전당하고 있는 것도 사고발생때 신속히 대처할 수 없는 문제로 드러났다.
 페놀유출사고와 관련, 위험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유화공장이 화재로 폭발했을 당시, 공장 인근 대광천 하천은 김천시 공무원들이 긴급 출동해 삽으로 하천둑을 쌓아 화학물질의 낙동강 유출을 차단했다. 대광천 차단은 페놀 등 화학물질의 대량 유출사태는 막았지만 이미 일부 페놀물질은 하천물을 통을 낙동강에 유입된 후였다. 페놀이 유출된 대광천의 수질검사는 김천시 업무가 아니다.
 따라서 페놀 등 화학물질이 유출된 이후 반나절이 넘어서야 대구지방환경청 직원들이 허겁지겁 현장에 달려와 물을 채수,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늑장 대처 소동을 낳았다.
 특히 지방환경청이 발암물질 `포르말린’의 유출 가능성을 일축, 페놀 유출 차단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극히 일부이지만 포르말린이 낙동강에 유입되는 문제를 유발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않은 졸속행정이 빚은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페놀 유출 문제와 관련, 지방환경청은 낙동강물의 유속 추정도 제대로 못했다. 환경청은 구미지역 페놀 측정이후 오염된 강물이 4일 새벽 대구 매곡취수장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강물은 유속이 빨라 3일 오후 대구 매곡취수장에서 페놀이 검출, 대구시가 긴급히 취수를 중단시켰다.
 낙동강물 흐름 조차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노출됐다.
 환경당국은 항상 위험성이 상존한 김천 코오롱유화공장의 페놀·포르말린 등의 유해화학물질의 보관량과 사용량 등 관련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방관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번 낙동강 페놀·포르말린 유출의 총체적 부실과 관련, “관할이 대구와 경북 뿐만 아니라 강원도 등 3개 시·도를 관장해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해명했다./김장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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