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대 소식 - 김제흥
- 김제흥
서해의 싹쓸이가 동해라고 다를 거나
기름값 생각으로 썰렁히 돌아올 때
어느새 정들었다고 다독이는 저 물결
황사가 집어삼킨 하늘을 닮을까 봐
적조의 저 바다는 몸살이 나나보다
어떻게 달래어 볼까 힘이 되는 한 마디
명태 오징어 청어에 대게까지
차례차례 떠나가고 다음 차례 걱정할 때
어서 와 울릉 독도 앞 저 동해를 보아라
포경의 창을 피해 경계 넘은 고래처럼
진실을 알아줄 날 다가오고 있었느니
바닷속 미어터지게 길을 열고 있으리
용오름 길을 내어 열두 선녀 오신다는
그날이 머잖았네 지금이 막 그때 네
세상에 울려 퍼지는 우리들의 이야기
현대시조신인상 (1999)
jhk09sky@naver.com
경북 봉화 출생, 현대시조 신인상,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경북문인협회 회원, 포항문인협회 회원, 맥시조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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