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폭행 당하는 탈북 북한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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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폭행 당하는 탈북 북한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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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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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행되는 강제낙태와 영아살해
 
   <뉴스앤뉴스>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집결소에 수감된 탈북여성들은 예외 없이 성폭행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 이선화(가명)라는 한 탈북여성이 7일 RFA(라디오프리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증언한 내용이다.
 李씨는  “집결소 보위위원들은 상급자나 하급자 할 것 없이 탈북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국가안전보위라는 허울을 쓰고 군복을 입은 채 저지르는 이런 짓들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도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 송환당한 뒤 함경북도 한 집결소에서 온갖 고문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보위위원들은 여성죄수들의 얼굴을 싸매고 데려나가 폭행하곤 밤늦게 돌려보내고 그런 식으로 수감된 여성죄수들은 모두 다 당했다”고 증언했다.
 “`북송된 탈북자들은 역적이므로 머리통을 개조해야한다’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도 했다. 또 역적의 아이를 죽이기 위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지는 강제 낙태와 영아 살해의 처참한 목격담도 전했다. 그녀는 “구류소에 처음 들어갔을 때, 먼저 들어온 수감자들로부터 `이곳에서  제정신으로 살아나갈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무슨 말인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얼굴을 싸매고 나가서 당하고 온 뒤에야 그 말뜻을 알아들었다”고 말했다.
 굶어죽지 않으려고 북한을 나와 중국에 떠도는 탈북자가 많게는 25만~3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다시 그  중 80% 가까이가 인신매매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쩌(一猪), 알쩌(二猪), 돼지 가격에 팔려 다니는 탈북여성을 기다리는 것은 강제 결혼, 원치 않는 임신과 폭행, 구타, 부인과질병 등이다. 북한에 남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불법 체류신고 협박과 강제 송환의 공포에도 떨어야 한다. 어느 날 들이닥친 중국공안은 이들을 잡아가고 북한당국은 변방의 구류장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이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이선화 씨가 증언하는 고문과 성폭행이다.
 동족 처녀 수십만, 아니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수백만을 성적으로 짓밟아 온 독재권력이 있다. 이들에게 침묵하는 것은 비열하다 못해 사악한 짓이다. 일제시대 정신대 이상의 현재형 노예사냥이 우리의 두만강, 압록강에서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통일을 말하면 `통일비용’ 운운하며 `인권’마저 모른 척하는 이들은 이기적이다 못해 패륜적이다. `통일이 지연돼 격차가 벌어질수록 부담할 비용은 늘어난다’는 경제논리를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당장 우리의 누이, 형제가 죽어나감을 보지 못하는가. 북한 인권에 눈감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들어야 할 말이다.
 김대중 정권은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5억  달러를 북한에 퍼부었다. 금강산 관광이다 뭐다해서 쥐어준 달러까지 합하면 10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만약 북한이 이 돈만이라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탈출하는 인민들의 생계에 투입했다면 북한 탈북자들의 비극이 덜할지 모른다. 김대중 정권은 북한에 퍼준 달러와 쌀, 비료 등이 군수품으로 군자금으로 투입됐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정권이다. 그러고도 노벨평화상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박지원 씨는 “대북불법송금 특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똑같은 상황이 왔다 해도 대북송금을 했을 것”이라고 떠벌이고 있다. 그들의 눈에는 팔려가고 성폭행당하는 동족의 비극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권은 임기가 끝나기 직전 서해바다에 떠내려 온 북한 주민 22명을 허겁지겁 돌려보냈다. 그들이 처형당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돌려보내라”는 북한 한마디에 뭐가 그리 두려웠는지 궁금하기 만하다. 그들이 탈북자인지, 잘못 떠내려 온 것인지 개별 신문하는게 원칙이지만 정보당국은 이들을 집단 신문했다고 한다. 죽음의 땅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작심하지 않고는 하기 어려운 신문 방식이다. 그러니 성폭행 당하는 북한 여성들이 눈에 들어왔겠는가.
 양심이 살아있는 청년이라면 지금 나서야 한다. 5년 후 10년 후가 아닌 바로 지금 북한을 정상 국가로 되돌리고 그 결과로 자유통일을 맞이해야 한다. 김정일의 노예가 된 2300만 동포들의 멍에를 풀어주는 의로운 결단에 나서야 한다. 그건 북한을 향해 “할 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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