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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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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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을 벌이면서 `1인 천하’를 굳게 다졌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천23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 그리고 타깃월드챌린지에 이어 올해 뷰익인비테이셔널,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이어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PGA 투어 정규 대회에 포함되지 않는 타깃월드챌린지와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을 빼도 PGA 투어에서만 5연승 행진이며 2008년 시즌에는 100% 승률을 이어갔다.
 나오기만 하면 우승하는 우즈는 투어 통산 우승 순위에서도 벤 호건(64승)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PGA투어에서 우즈보다 더 많은 우승컵을 수집한 선수는 샘 스니드(82승), 잭 니클러스(73승) 등 두 명 밖에 남지 않았다. 우승상금 104만4천 달러를 받은 우즈는 시즌 상금 1위(333만 달러)를 질주했고 통산 상금 8천만 달러 고지 돌파도 눈앞에 뒀다.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대회 4연패를 달성했던 우즈는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고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에서 각각 5승 이상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뷰익인비테이셔널,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CA챔피언십에서 각각 다섯차례 이상 우승했다.
 `황제’ 우즈의 진가는 보기 드문 극적인 마무리로 더 빛났다.
 다섯명에 이르는 공동선두의 일원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끝까지 따라 붙은 바트 브라이언트(미국)를 떨쳐내지 못했다.
 2005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즈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봤던 브라이언트는 제 풀에 주저앉은 비제이 싱(피지)이나 숀 오헤어,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과 달리 흔들림없이 우즈의 플레이에 맞섰다.
 브라이언트는 13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우즈에게 1타차 단독 선두를 허용했지만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번 잡은 사냥감은 결코 놓치지 않는 우즈의 `맹수 본능’을 피할 수는 없었다.
 3타를 줄여 9언더파 271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브라이언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7.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짜릿한 1타차 우승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볼이 컵 속으로 사라지자 우즈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그린에 내동댕이친 뒤 허공에 어퍼컷을 날리는 역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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