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빈증, 전남-감바 오사카와 대결
`2연패는 없다. 배수진을 치고 첫 승을 거두겠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쓴 잔을 마신 `제철가(家) 형제’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첫 승리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해 FA컵 우승 팀 전남과 K-리그 챔피언 포항이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잇따라 치른다.
전남이 먼저 이날 오후 6시30분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G조 홈 2차전을 벌이고 포항이 원정을 떠나 오후 8시 베트남에서 빈증(베트남)과 E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K-리그 두 팀 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한 만큼 어느 때보다 1승이 절실한 시기다.
전남과 포항은 지난 12일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 멜버른, 애들레이드에 각각 0-2로 패했다.
전남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형편이다.
박항서 전남 신임 사령탑이 `3월이 고비’라고 할 정도로 팀 전력에 걱정이 태산이다.
주전 공격수 고기구, 외국인 선수 슈바, 미드필더 송정현이 부상으로 1차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한 데 이어 오사카 전에도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주장인 곽태휘가 발목 부상으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
다만 미드필더 김치우가 부상을 딛고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에 교체 선수로 투입된 이후 오사카전에도 뛸 수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지난 16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포항 역시 전남만큼 사정이 여의치 않다. K-리그 개막전에서는 전남에 승리를 거뒀지만 애들레이드와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울산 현대와 K-리그 두 번째 경기를 0-2, 0-3으로 각각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후 선수단이 대폭 바뀌면서 그 여파가 지금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키 플레이어 박원재가 경고 누적으로 빈증 전에 뛸 수 없는 점도 걱정이다.
포항은 그러나 수비라인을 더 견고하게 가다듬었고, 공격수 데닐손과 남궁도, 공격형 미드필더 김재성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이번에는 한 건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게다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다시 한번 `파리아스 매직’을 발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