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근의원, 조선일보-갤럽 강력 대응 검토
친박근혜 죽이기가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23일 “최근 여론조사 보도를 통해 자신을 자유선진당으로 표기한 것은 단순 실수라기보다 숨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조선일보에 보도에 대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선일보 보도 뒤 일부에서 박 의원이 선진당으로 출마한다고 흑색선전에 사용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선일보는 SBS와 함께 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1일자에 한나라당 홍지만 후보가 무소속 박종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기사 제목에서 박종근 의원을 자유선진당으로 표기, 시민들이 박종근 의원을 자유선진당 후보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조선일보가 다음 날인 22일자 신문에서 `자유선진당’이 아니라 `무소속’이라고 밝혔으나 흑색선전으로 이미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박의원 측을 설명했다.
또 박종근 의원 측은 여론조사기간인 갤럽이 탈당도 하지 않은 박 의원을 무소속으로 확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선관위에 법률적 검토 및 갤럽 측에 여론조사 자료 일체를 요구한 상태다.
박 의원 측은 여론조사 자료를 검토한 뒤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갤럽 측에 대해서도 향후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특히 박 의원 측은 친한나라당 성향의 조선일보을 비롯,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최시중 씨가 10여년 간 회장으로 재직한 갤럽, 자사 출신 직원이 출마해 공천자 발표부터 홍지만 후보를 부각시켜 비난을 받은 SBS 등 이번 여론조사가 단순한 차원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 측은 “이번 여론조사는 단순한 조사 및 실수 차원이 아닌 친박근혜계 후보를 말살시키기 위한 어떤 의도 같은 게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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