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호흡기감염병의 유행이 6월 들어 점차 꺾이고 있다. 독감 외래 의사환자 수가 3주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유행 기준보다는 아직 많아 유행주의보는 당분간 더 유지될 예정이다.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24주차(6월 11~17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5.7명으로 직전주(23주차·18.1명)보다 2.4명(13.3%) 감소했다.
분율은 지난해 53주(마지막 주·12월 25일~31일) 60.7명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올해 8주차(2월 19일~25일) 11.6명으로 저점을 찍었다.
유행이 끝나는 듯 했으나 꾸준히 상승하면서 20~21주차 분율이 25.7명까지 올랐다. 다만 24주차 분율은 지난 14주차(4월 2~8일·15.2명)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이번 절기(2022~2023년)의 유행 기준은 4.9명이라 아직 3.2배 높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뒤 현재까지 해제하지 않고 있다. 독감 의사환자 수가 3주 이상 유행 기준치에 미달한 뒤 자문회의를 거쳐야 해제할 수 있어서다.
유행주의보가 9개월째 이어져온 데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우선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의 학령층이 34.2명으로 가장 높다. 24주차 전체 분율에 2배 가까이 많다. 13~18세 청소년이 28.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점차 줄곤 있으나, 여전히 많은 편이다.
아울러 19~49세(18.3명), 1~6세(17.7명)가 24주차 전체 분율보다 높고 0세(12.2)도 높은 편이다. 50~64세(7.9명), 65세 이상(5.1명)만 상대적으로 분율이 낮으나 이들 역시 유행 기준보다 높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해 의사환자 분율을 조사 중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의사 환자로 분류한다.
유달리 독감 유행이 이처럼 계속되는 데는 큰 일교차와 활동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된 것도 유행 장기화 원인으로 꼽힌다.
독감 외에도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도 유행하고 있다.
24주차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359명으로 23주차(1506명)보다 감소했다. 급성 호흡기감염증은 바이러스성 감염증과 세균성 감염증으로 나뉜다.
24주차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HR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1324명, 세균성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35명 집계됐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한편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23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4.4명으로 23주차(16.4명)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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