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內 남녀 간 격차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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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內 남녀 간 격차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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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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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평균 연봉차이 35% 확대
   근속 연수 격차는 16%로 벌어져

 
 
 임금이 크게 늘어나고 근속연수가 확대되는 등 대기업 직원들의 근무조건이 5년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나 남녀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여성들이 회사 승진에서 밀려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비율이 낮고 출산 및 육아 부담으로 인해 조기 퇴사 비중이 높은 데다 관리직보다는 임금이 낮은 생산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부가 여성의 사회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남녀 간 불평등을 완화하고 육아 및 출산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별다른 정책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셈이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결산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30개사(지주회사도 제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의 작년 평균 연봉은 5707만원으로 2002년에 비해 34.75% 증가했다.
 또 30대 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12.09년으로 5년 전에 비해 9.28% 늘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상시 구조조정으로 인해 감소 추세를 보이던 대기업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경영상태 호전에 힘입어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평균 연봉은 국민은행이 72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7050만원), 삼성물산(6960만원), GS건설(6814만원), 현대중공업(6662만원), 현대차(6660만원), 삼성중공업(6530만원), 대우건설(6500만원), 기업은행(6500만원), 포스코(6370만원) 등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근속연수는 민영화된 공기업인 KT(19.20년)와 포스코(19.02년)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중공업(18.46년), 기업은행(18.33년), KT&G(18년), 국민은행(16.70년), 한국전력(16.70년), 두산인프라코어(16.30년), 외환은행(15.60년), 두산중공업(15.60년) 순으로 늘었다.
 대기업 직원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5년 전에 비해 늘어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 기준 30대 기업의 전체 직원수 40만7468명 가운데 여성은 9만256명으로 전체의 22.15%를 차지했다. 5년 전 34만2942명 가운데 6만2969명으로 18.36%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여성 비중이 3.79%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 내 남녀간 근로조건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작년 기준 조사대상 기업의 남자 평균 연봉은 6086만원으로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 3930만원에 비해 54.86%인 2156만원이나 많았다. 5년 전 이들 기업의 남자직원(4479만원)과 여자 직원(2878만원) 사이의 평균 연봉 격차 1601만원에 비해 34.67%나 간격이 커진 셈이다.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남자 직원의 작년 평균 연봉은 7220만원에 달하나 여자 직원은 평균 3950만원으로 327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현대산업개발의 남녀간 평균 연봉 격차가 32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두산중공업(3160만원), 외환은행(337만원), 국민은행(2940만원), 기업은행(2900만원), 현대제철(2684만원), 현대모비스(2664만원), S-Oil(2487만원), 한국전력(2465만원) 등 대체로 임금 수준이 높은 기업들이 큰 차이를 보였다.
 근속연수도 작년 말 기준으로 남자 직원은 평균 12.63년이지만 여자 직원은 7.98년으로 남자직원에 비해 4.64년이나 짧았다. 5년 전 남자 직원(11.65년)과 여자 직원(7.66년)의 평균 근속연수 격차 3.99년에 비해 16.28%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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