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지구력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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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지구력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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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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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야구’에 타선 뒤집기 능력 배가
 3연승 모두 8회 이후 결승·쐐기점 뽑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에 나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달라진 뒷심으로 3연승을 구가 중이다.

특히 세 경기 모두 경기 종반인 8회 이후 결승점과 쐐기점을 뽑는 저력을 뽐내며 투타에서 모두 뒤로 갈수록 강한 체제를 구축했다.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삼성의 팀 색깔은 `지키는 야구’로 규정됐다. 선발이 5회까지만 버텨주고 그 사이 상대 팀을 리드하면 철벽 불펜으로 승리를 일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타선의 뒤집기 능력이 향상되면서 공수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누구나 답을 알 수 있다고 해 `공식 야구’로 평가 절하됐던 삼성 야구가 경기 막판 `의외성’을 추가하면서 보는 재미도 늘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3-3이던 8회 신명철, 심정수, 제이콥 크루즈의 3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튿날에도 1-0으로 간신히 앞서던 8회 선두 신명철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1일 LG와 잠실 방문 1차전에서도 1-2로 끌려 가던 8회 선두 심정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볼넷 3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동점을 이뤘고 연장 10회 선두 박한이의 우중간 3루타, 신명철의 좌전 안타, 최형우의 우월 투런포 등으로 대거 4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예년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던 뒷심이 생긴 건 두 가지로 분석된다. 8개 구단최강으로 평가 받는 양준혁-심정수-크루즈 클린업 트리오가 시즌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이들은 팀이 얻어낸 볼넷 20개 중 9개를 기록하면서 다른 팀 투수들로부터 `경원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방 능력이 탁월한 이들이 가운데에 버티면서 타선 전체 상승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셈.
 박한이-신명철 테이블 세터의 폭발적인 타격감도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타격감이 좋지 못해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질타를 듣기도 했던 박한이는 시범경기 말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리더니 시즌 3경기에서 12타수6안타, 2타점, 출루율 0.571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는데 앞장서고 있다.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신명철도 14타수6안타, 출루율 0.429로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고리 구실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어 득점력이 배가되고 있다.
 그밖에 조동찬, 박석민, 최형우 등 부상과 군 복무에서 돌아온 젊은 사자들이 힘을 보태면서 삼성의 타선 응집력은 예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선동열 감독은 “중심 타선은 우리 팀이 제일 강한 것 같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공격적인 야구를 펼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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