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주도, 상주시장과 시민에게 고(告)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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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주도, 상주시장과 시민에게 고(告)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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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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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나무와 등나무의 갈등(葛藤), 허수아비를 뿌리채 뽑자
선거 때마다 상주는 동서남북, 보수와 진보, 아군과 적군으로 수없이 갈라지곤 했다. 마치 닭싸움과 투전판 같은 각축전이다. 또 선거 후유증도 엄청나다. 곳곳에서 갈등의 연기가 종종 피어오른다. 심상찮다. 걱정이다. 상주의 갈등 문제는 매번 선거 때마다 늘 큰 이슈다. 후유증도 엄청나다. 큰 딜레마다. 유권자인 민초(民草) 입장에서는, 늘 속이 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상주시장 선거가 이제 막을 내린 지 겨우 1년여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현 시장이 보궐선거에 이어 지난 선거에서도 상주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 최근에는 굵직한 SK그룹 투자유치와 2차 클러스터단지 조성 등 가시적인 큰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현 시장은 ‘객관성과 합리성, 추진력을 두루 갖춘 불도저 같은 현장 중심의 뚝심형 리더’라는 인물평이 대세다. 상주의 청사진이 무척 기대되고 있는 때다.

상주산(産) 여러 가지 과일이 소품으로 등장한 복수극 드라마, <우아한 제국>이 화제다. 이런 때, 상주시장 주민소환(탄핵)을 위한 서명이 큰 화두다. 단언컨대 헛시동을 건 이들의 오판(誤判)이 아니면, 종종 여론몰이 노이즈마케팅 같은 꼼수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허수아비들의 광란 같다. 시간이 지나면 허수아비는 곧 무용지물이 된다. 참 어이가 없다. 어이는 멧돌의 손잡이다. 어이가 없는 멧돌도 무용지물이다. 종종 선거에서 패한 자(者)들이 허수요, 어이없는 패거리(?)로 악덕 여론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운동경기처럼, 선거결과 승복과 승패도 깨끗해야 하지 않는가? 이유는 선거 결과에 대한 심판은 오롯이 시민의 권리요, 몫이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엄청난 난제요, 큰 갈등이다. 갈등(葛藤)은 왼쪽으로 자라나는 칡 나무과 오른쪽으로 자라나는 등나무의 비유다. 칡나무를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이 그 유래다. 이렇듯, 갈등은 종종 하나의 사건이나 문제가 출발점이다. 칡나무와 등나무가 끈질기게 서로 얽혀 있다면? 참 참담한 현실이다. 마치 지금의 상주 형국(形局) 같다면 필자만의 주장일까? 그 이유는 두 나무의 줄기가 모두 뻗어나가는 덩굴나무다. 칡나무는 올라갈 때 위에서 보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자란다. 한편, 등나무는 올라갈 때 위에서 보면 시계방향으로 돌며 자란다. 서로 자라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칡나무와 등나무를 한자리에 심어놓으면 서로 갈등이 계속되는 이유다. 실타래처럼 엉키고 꼬이고 결국에는 풀 수 없는게 세상 이치요, 자연의 섭리 같다.

칡나무와 등나무 갈등 같은 상주. 상상주도를 외치는 상주의 미래를 가장 잘 판단하고, 가장 잘 읽는 혜안(慧眼)을 가진 이는 오로지 상주시민이요, ‘유권자’뿐임을 더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눈이 녹으면, 물이 아니라. 봄이 오는 것처럼. 민선 3대 이후 16년 만에 구원투수와 선발투수로 재선에 성공한 상주시장과 시민에게 바란다. 이참에 칡나무와 등나무의 갈등(葛藤)과 허수아비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 왜냐하면, 지난 상주시장 선거 결과(득표율 68.5%)가 곧 민초(民草)의 큰 함성이요, 매서운 회초리요, 시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곳곳의 편 가르기 세치혀와 어이없는 주민소환(탄핵)을 위한 서명, 헛발질과 헛스윙이 점입가경이다. 시민 분노가 점점 임계점으로 가는 듯하다. 무척 안타깝고 허접할 뿐이다. <사후약방문>은 무의미하지 않은가? 사태가 더 이상 확대된다면, 피와 같은 시민 혈세의 엄청난 낭비는 뻔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고향과 시민을 사분오열(四分五裂)하는 모든 작태는 중단되어야 한다, 이런 때, 9만 5천여명의 상주시민이 24시간 내내. 불법 선동(행위)자들의 감시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유는 시장점유율 60% 수준의 명품 상주곶감의 달콤함은 쉼 없이 감나무를 가꾸는 농심(農)心)의 땀흘린 과정과 결과의 값진 열매이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고향을 찾는 추석이 다가오는 때다. 곧 출시하는 상주브랜드 <꿀배 맥주>가 무척 기다려지는 때다.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Saxopho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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