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본부, 살처분 3km로 확대·가금류 모두 매몰
 
    경북도도 예찰 강화
 
　전북 정읍시 고부면의 오리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9일 이 일대에 대한 방역작업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도 AI의 경북 확산에 대비, 예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북 AI 방역대책본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지인 정읍 영원면과 H5항체 양성이 확인된 고부면 오리농장 일대의 살처분 범위를 각각 3km로 확대하기로 한 농림수산식품부의 방침에 따라 이 일대의 가금류를 모두 매몰하기로 했다.
　이 범위 안에는 9개 농가가 15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본부는 인력 3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이날 중에 오리를 모두 땅에 묻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AI로 매몰되는 가금류는 모두 53만여 마리로 늘어나게 됐다.
　방역본부는 또 고부면 일대에 방역대를 다시 설정하고 집중적인 방역을 시작했다.
　방역본부는 이 일대의 주요 도로에 이동통제 초소를 세우고 AI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안의 가금류와 물품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10km 내의 가금류도 반·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해당 농장을 폐쇄하고 농장과 주변 지역에 대해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읍 영원면의 AI 발생 농장에서 반출된 오리를 수송한 차량이 거쳤던 도로와 인근의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방역과 예찰 활동에 나섰다. 도내 전체 시·군의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과 혈청검사, 방역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정종우기자 j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