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는 중소기업의 눈물을 외면 말라”
  • 이진수기자
“포스코 노조는 중소기업의 눈물을 외면 말라”
  • 이진수기자
  • 승인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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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 입장문
사상초유의 파업 시도 중단 촉구
“파업은 中企 근로자에 박탈감과
근로자 가족들 생계 위기 내몰아
포스코와 산단 신뢰 무너뜨리고
지역 산업평화에 찬물 퍼붓는 일”
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PHP)는 포스코 노조가 파업할 경우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된다며 노조의 파업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는 18일 호소문을 통해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포스코 공급사들은 각 회원사들이 보유한 유류탱크, 차량, 인력지원 등으로 제철소 복구에 적극 동참했다면서 불과 1년만에 포스코 노조의 파업 분위기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관군이 포항제철소를 복구하기 위해 절박하게 움직였던 것은 포스코가 노조만의 일터가 아닌 협력사, 공급사에게도 소중한 일터였기 때문이다며 노조가 파업으로 조업을 멈추게 되면 태풍 때보다 더 큰 설비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함께 힘썼던 공급망에도 큰 자괴감을 안겨줄 것이다고 했다.

협의회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우선 포항·광양제철소 인근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큰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리후생 격차는 심각한데 파업은 이를 더욱 부추겨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무의욕을 꺾고, 이러한 임금격차 심화는 중소기업의 인력수급을 더욱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 기간에는 자재 공급이 중단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을 수 없어 가계에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 밖에 포스코 노조는 포스코 공급망이라는 우호세력을 잃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는 포스코에 납품하는 PHP 공급사를 포함한 중소기업들은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세계적인 철강회사의 가동에 필수적인 설비와 자재 납품을 자랑삼아 일하고 있는데 파업은 이러한 선의를 꺾고 공감대를 얻는데도 실패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선진적인 노사문화를 자랑하는 포항과 광양이 다른 곳도 아니고, 포스코 노조가 이를 무너뜨리는 것은 지역 산업평화에 찬물을 퍼붓는 일이 될 것이다면서 노조는 파업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31일 임금 및 단체협상을 시작해 10월 5일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교섭을 가졌으나 상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노조는 협상에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 달성 성과급 200% 신설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 16만 2000원 인상 △주식 400만 원을 포함한 일시금 600만 원 지급 △격주 주 4일제 도입 등을 제시한 가운데 노조의 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 협회는 지난 12일 포스코 노조에 대해 교섭결렬을 철회하고 회사와 성실하게 교섭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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