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들어주면 공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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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들어주면 공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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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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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의회 연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17일 레바논 공격 중단을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조건은 분쟁의 다른 당사자인 헤즈볼라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테러집단이나 테러리스트 정부의 볼모가 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헤즈볼라가 납치한 병사 2명의 석방 ▲헤즈볼라의 로켓공격 종식 ▲헤즈볼라 장악 국경지역의 레바논 군 통제권 확보 요구가 충족되기 전에는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우리는 오로지 모든 국경지대에서 평화를 원할 뿐”이라며 “이스라엘 국민이 로켓공격을 받으면서 살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를 지킬 수 있는 국가만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올메르트 총리의 이날 발언은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을 무릅쓰면서 헤즈볼라를 무력화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또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자국 병사 납치 사건에 관계하지않았더라도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레바논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 시리아가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통해 레바논ㆍ팔레스타인 문제에 개입해 폭력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메르트 총리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에 대한 군사공격을 6일째 계속했다.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 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민간인 10명이 숨지는 등 레바논 전역에서 41명이 사망했다.
 16일 공습이 있었던 레바논 남부 마을 티레의 무너진 건물더미에서는 이날 시신9구가 새로 수습됐다.
 이로써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시작된 이후 민간인 190명을 포함한 총 203명이 사망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집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12명 등 모두 2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제3의 도시 하이파에 이틀째 수 십 발의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3층짜리 건물 한 동이 붕괴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
 양측의 공세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을 위임통치했던 프랑스의 도미니크드 빌팽 총리는 이날 베이루트를 방문해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휴전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조만간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지역인 레바논 남부에 국제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자국 북부의 접경지대에서 철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 단계에서 국제평화유지군 배치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했고, 미국도 평화유지군 배치 방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에 부담을 느끼는 미국이 휴전 압박을 가해 올 것으로 예상하고 헤즈볼라 거점을 조기 분쇄하기 위해 군사작전의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도 전쟁상황이 계속됐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있는 자치정부 외무부 청사를 다시 폭격해 8층 짜리 건물을 완전히 파괴한 데 이어 하마스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자 북부의건물들에도 공습을 가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에서는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아 1명이 죽고 6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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