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피했다…시민들 “휴~”
  • 이진수기자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피했다…시민들 “휴~”
  • 이진수기자
  • 승인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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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중노위 회의서 마라톤협상 끝 잠정합의안 도출
내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갈등 봉합으로 가결 예상
포항시민 “상호 이해·양보로 상생 노사문화 보여주길”
포스코가 창사 55년 만의 첫 파업 위기에서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파업을 피하게 됐다.

노조는 다음 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의 찬반투표라는 마지막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노사 간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합의안에 가결이 예상된다.

노조는 3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였다.

중노위 주재로 30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12시간의 마라톤 교섭 끝에 이날 오전 3시 노사는 △기본임금 10만 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 원 수준) △주식 400만 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 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 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기존 주 5일 근무) △조합원 문화행사비 12억 원(2024년)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TF구성에 잠정합의했다.

다음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포스코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노조 측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만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갖을 것이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면서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통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후방 산업과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24일 상견례 후 10월 5일까지 총 24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는 교섭결렬 선언 이후 중노위에 조정신청과 함께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 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졌다.

전체 조합원 1만 1145명 가운데 1만 756명(투표율 96%)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8367명(75%), 반대 2144명(21.4%)으로 가결됐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55년 만에 첫 파업을 맞게될 분위기에서 노사는 중노위 조정에서 마라톤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

이에 파업을 우려했던 포항시민들과 경제계 등은 “잠정합의안 도출을 환영하며, 향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포스코가 상호 이해와 양보로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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