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인왕동사지 발굴사업 ‘착착’
  • 박형기기자
경주 인왕동사지 발굴사업 ‘착착’
  • 박형기기자
  • 승인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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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투입… 공정률 70%
건물지 복토하고 초석 설치
동·서탑 복원 정비도 예정
경주시가 지난 1월부터 경역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인왕동사지 전경.
원형 탑이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경주시 인왕동사지 발굴사업이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사업 중 하나로 묶여 발굴·정비중에 있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12억원을 들여 올해 1월부터 내년 5월까지 인왕동사지 유적 일원 경역(경계가 되는 구역)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70%를 나타내고 있다.

이 사업은 금당지, 십자형건물지, 동회랑지, 익랑지 등에 건물지(건물이 있는 터)를 복토하고 초석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경주지역에서 보기 드문 와적기단에 유구보호각을 설치해 교육적 공간을 마련함을 물론 방문객 편의를 위한 탐방로와 안내판,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특이 이번 정비사업은 유적의 보전 원칙을 최우선으로 여겨 관람환경을 개선해 유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일반 관람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적지로 정비할 방침이다.

인왕동사지 유적 일원은 7세기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절터이며, 인용사지에 대한 문헌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인용사는 김인문의 원찰로 창건됐다가 다시 중건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인용사지가 문헌의 인용사로 비정(比定) 된 것은 1930년대 일본인 연구자에 의해서이며, 이후 연구자들은 그의 견해에 따라 이곳을 인용사지로 추정하고 있다.

위치는 월정교에서 경주박물관으로 가는 유적 발굴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를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신라시대 전형적 건축형식인 쌍탑가람을 보이면서 금당지, 탑지, 회랑지, 담장지, 와적기단 등 독특한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2016년 1월 사적 제533호 ‘경주 인왕동 사지’로 지정돼 현재까지 관리되고 있다.

경주시는 향후 미발굴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와 고증연구를 통해 유적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동·서탑 복원 등의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왕동사지 정비를 통해 인접한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경주 분황사지와 더불어 신라 왕경을 알릴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신라 사찰 건축의 연구 자료로서 연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을 잘 복원·정비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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