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군 친선경기서 `시위포’ 2골 터뜨려
“사우스게이트 감독님, 내 골 터지는 광경 봤죠”
최근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다음시즌 잔류마저 불투명해진 이동국(28·미들즈브러·사진)이 2군 경기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는 2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미들즈브러 훈련장에서 열린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후반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1쿼터에 30분씩 3쿼터 방식으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은 미들즈브러 2군 소속으로 출전, 체스터필드를 상대로 연속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4-2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공개적으로 “더 이상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들즈브러와 재계약이 힘든 처지에서 터진 골이어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지역언론도 오는 6월 이동국이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화끈한 득점포를 터뜨려 무언의 시위를 벌인 셈이다.
이동국은 3쿼터 2-2 동점인 상황에서 하이즈카 멘데이타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결승골을 성공시켰고, 이어 리스 윌리엄스가 밀어준 스루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쐐기골로 연결했다.
이동국은 지난 13일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결장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김대기기자 kdk@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