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은 준결승 2경기와 대망의 결승까지 단 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46경기가 치러지면서 총 121골이 터졌는데, 그중 20골이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AFC는 이번 대회에서 비디오 판독(VAR), 부상 등 경기가 멈춘 시간을 측정해 충분한 추가 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조별리그 3차전(3-3 무)에서는 무려 12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후반 추가 시간의 골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클린스만호 역시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승부를 두 차례나 뒤집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54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 헤더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조규성 골로 기세를 높인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4PSO2로 승리했다.
이어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0-1로 뒤지던 후반 51분 손흥민(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튼)이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 간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이란과 일본의 맞대결도 후반 추가 시간에 승패가 엇갈렸다. 일본의 이타쿠라 코(묀헨글라트바흐)가 경기 막판 무리한 태클로 호세인 카나니(페레스 폴리스)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를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성공시켜 이란이 2-1로 웃었다.
이처럼 8강전의 4경기 중 두 차례 후반 추가시간 골로 승패가 갈렸다. 모든 팀이 빡빡한 일정 속 5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주어지는 약 10분에 이르는 추가시간이 승부처가 되고 있다.
한국도 이를 인지, 끝까지 냉정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은 요르단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한국 진영에서 무리한 도전으로 실수를 범한다면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할 수 있다.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이지만 침착한 수비가 요구되는 요르단전이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이 요르단을 제압하면 카타르-이란 승자와 11일 오전 0시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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