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부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현역 의원 5명 중 2명이 탈락하면서 현역 지역구 의원 공천불패 기조가 꺾였다.

부산진을에선 이헌승 의원이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대결에서 승리했고 금정구에선 백종헌 의원이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를 꺾고 공천받았다.

동래구에선 김희곤 의원,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 행정관, 권영문 변호사가 3자 경선을 벌였다. 이 중 권 변호사가 탈락하며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후보자가 결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은 3인 이상 경선 지역에서는 결선 조사를 진행한다.

연제구에선 김희정 전 국회의원이 현역 이주환 의원과 맞붙어 승리했다. 수영구에선 ‘친윤’으로 알려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전봉민 의원과의 경쟁에서 이겼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2차 경선 결과 발표 과정을 공개했다.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선 결과 발표는 지역별 경선 여론조사를 담당한 업체가 공관위에 결과지를 전달하는 과정부터 서울 양천갑 선거구만 대표로 조사 결과지를 개봉해 당사자가 점수표에 서명하는 과정까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지난 25일 1차 발표 당시 결과지 개봉, 점수표 확인 후 서명 과정을 전면 비공개한 풍경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밀실 공천’ 논란에 직면한 민주당과 비교해 공정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부각하고 경선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차 발표 당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시민 만족도 조사를 수행했던 기관을 추가 지정해 진행했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했다”며 “국민의힘 공관위는 시스템 공천에 어울리고 국민에게 공감을 받는 공정, 투명한 경선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