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가정폭력`도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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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가정폭력`도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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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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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무너지는 가정 돌파구는 없나
 
효·윤리·도덕성 붕괴 가정해체 가속화
이혼-경제적 어려움 가정파괴 시발점

 
  가정내 폭력문제와 이혼, 이로 인한 자살 등으로 가정해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최근에는 전통적인 효와 도덕, 윤리성마저 붕괴돼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이혼으로 인한 재혼가정,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의 눈초리는 차갑기만하다. 본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정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대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오지만 마음이 우울하다.
 아들이 부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생활고로 남편이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는 등 가정의 효와 윤리, 도덕성이 붕괴되고 있다.
 최근들어 포항지역에는 존속상해 혐의, 즉 가족구성원들 간의 폭행으로 인해 구속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자신의 모친이 먼지를 내며 청소를 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며 주먹과 발로 수 차례 폭행한 20대 아들이 구속됐고, 또 올해 초에는 생활고 등을 비관해 자신의 아내를 전선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구속됐다. 또 지난 해 말에는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아버지와 승강이를 벌이다 홧김에 차량으로 아버지를 치여 숨지게 한 30대가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이처럼 최근 포항에는 가정윤리와 도덕성이 사라진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이어지고 있고, 극단적인 방법에까지 이르는 등 가정폭력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포항지역 남부경찰서에는 부부싸움으로 입건 되는 사례가 주당 1~2회씩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특히 사실혼 부부의 경우 폭행과 상해문제가 법망에서 상당부분이 외면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가정폭력을 막기 위해 지난 1997년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지만 뚜렷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배우자가 자신의 상대 배우자나 가족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인식과 남의 가정에는 관여치 않으려는 인식이 여전해 눈에 보이는 가정폭력에도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상당수의 가해자들이 가정폭력에 대한 문제인식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가정의 급속한 해체와 붕괴의 요인으로 이혼율의 증가와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전통적인 효와 도덕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가정해체와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영복(52) 포항 YWCA 가정폭력상담소장은 “ 가정폭력과 가정윤리 붕괴문제는 처벌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가정구성원내 범죄의 원인을 파악하고 근절될 수 있는 본질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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