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의 신호탄 이명, 그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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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의 신호탄 이명, 그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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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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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耳鳴)은 외부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자신에게만 들리는 자각 증상인 만큼 이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 치료를 받아야할 수준인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고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명의 대부분은 난청 때문에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에 해당한다. 난청이 이명을 유발하는 기전과 관련하여서는, 난청으로 대뇌의 청각중추에 특정 주파수 음역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뇌가 보상작용으로 해당 음역대의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 알려져 있다.

실제 임상에서 이명 환자에게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를 해보면, 청력이 가장 떨어진 주파수 영역대와 이명의 주파수영역대가 대개 일치하며, 해당 주파수 영역대의 청력이 회복되면 이명의 크기도 감소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따라서 이명의 치료와 관련하여서는 떨어진 청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점이 된다.

그러나, 주류의학에서는 이명의 치료할 수 있는 뚜렷한 치료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주로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혈액순환 개선제, 이뇨제, 신경안정제 및 고실 내 주사요법 등이 치료법으로 활용되나 그 효과가 뚜렷하지는 않다.

이와 같은 상황에 따라 최근에는 이명의 강도 자체를 개선하는 치료를 하기보다 인지행동치료(CBT), 이명 재훈련치료(TRT)와 같이, 환자로 하여금 이명에 적응하도록 하여, 이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이명으로 인해 떨어진 삶의 질을 개선하는 훈련방법들이 권장되는 추세이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귀의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해서 회복반응을 촉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에 주류의학과 다른 방향에서 질환에 접근한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내이(Inner ear)는 미로동맥(Labyrinthine atery)에 의해 대부분의 혈액을 공급받는다. 미로동맥은 추골동맥에서 이어진 뇌저동맥에서 분지하게 되는데, 추골동맥은 경추 측면을 지나기에, 경추가 틀어지거나 경추부위의 연부조직이 긴장되면 추골동맥순환이 저해되어, 내이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안면신경(Facial nerve), 전정와우신경(Vestibulocochlear nerve), 설인신경(Glossopharyngeal nerve), 미주신경(Vagus nerve) 등은 귀의 생리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 귓불 바로 뒤의 움푹 들어간 곳에 있는 예풍혈(叡風穴) 주변에서 신경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해당 부위의 연부조직이 긴장되거나, 두개골 및 경추의 틀어짐으로 해당부위가 압박받게 되면 귀의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해당하는 신경과 혈관을 압박할 수 있는 후경부 근육군들을 하나하나 자침(刺針)하여 이완시키고, 틀어진 척추와 두개골을 추나요법(推拿療法)을 통해 바로 잡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된다. 치료를 통해 내이의 혈류순환이 개선되고 생리적기능이 회복되면 떨어진 청력이 회복되고 이명도 감소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이전에는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알려졌던 이명은 오늘날 20대 등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필자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체형적 문제도 이에 한몫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세가 비뚤어지면 인체의 구조물들에 과도한 부하가 지속적으로 걸리게 되면서 근육과 인대의 경우 섬유화로 딱딱하게 굳어지고, 척추는 퇴행성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병적인 변화가 귀와 관련된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하게 되면 귀의 생리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불균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굽어진 허리와 목을 펴고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어떨까?

송정현 본큐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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