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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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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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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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오늘날 헌법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공포됐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을 국호로 삼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상징으로 하였으며,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천명하여,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선포하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 헌법정신을 두고 “과거에는 황제가 1인밖에 없었지만 금일에는 2,000만 국민이 모두 황제”라며 감격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민주공화정부를 세워야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움직임이 일자 각지에서 임시정부 수립운동이 전개되었다.

나라 안팎에 여러 개의 임시정부가 있을 수 없다 하여 하나로 통합된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정부로서 독립운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 할 수 있는 지휘부이자, 우리민족 최고의 대표기관으로 내정, 외교, 군사, 교육, 재정, 사법 등 10여개 부문에 걸쳐 조국 광복을 쟁취하기 위하여 분투하였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목숨을 건 무장투쟁, 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외교활동, 한국광복군 창설과 대일선전포고, 국내 진공작전 준비 등 끈질긴 투쟁 끝에, 마침내 광복의 위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수립되어 1945년 독립 후 국내로 돌아올 때까지 민족 독립을 위한 투쟁을 쉬지 않고 전개해 나갔다. 세계사적으로 국권을 상실하고 임시정부가 26여 년 동안 활동한 경우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경우라고 한다.

아쉽게도 해방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요 간부들이 개인 자격으로 귀국하고, 국내의 혼란으로 임시정부의 내각과 정책이 계승되지 못하였지만, 임시정부 활동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명맥이 끊이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하여 정통성을 유지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제왕권국가에서 민주공화국가로의 정부체제의 변화를 이루어 냄으로써, 그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주권재민 사상에 입각하여 국민에게 주권이 있음을 천명하였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광복절이나 3·1절 못지 않게 중요한 날이기도 한 것이다.

지나온 역사 속에서 보아왔듯이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힘을 한데 모으는 것이다.

임정선열을 비롯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애국자분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보훈문화의 토대 위에서 비로소 국민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폭발적인 에너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뜻 깊은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온 국민이 임정선열들의 얼과 애국혼을 다시금 되새겨보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권정락 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선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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