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운운한 탤런트는 김민선이다. 이 대통령을 `넋나간 대통령’으로 비난한 가수는 이하늘이다. 탤런트 이동욱은 “국민들을 병신으로 아느냐”고 했다. 지난 3일 방영된 MBC의 `명랑히어로’에서 박미선은 “우리가 밑졌다”고 단정했고, 김구라는 “차라리 생삼겹을 씹겠다”고 했다. MBC가 광우병을 집중 보도한 터라 출연자들의 미국 쇠고기 험담 또한 이 방송과 궁합이 맞아 보인다.
쇠고기 문제를 입에 올린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하기도 힘들다. 김혜성, 김가연, 송백경, 수퍼주니어 김희철, 하리수, 김혜수 등이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 광우병을 걱정하고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주장을 제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2004년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이를 반대하는 연예인들이 길거리에 뛰쳐나와 촛불시위에 가세한 모습을 기억한다. 언제부터 연예인들이 정치문제에 이토록 적극적이었는가. 탄핵 반대의 결과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자책한 적이 있는가.
영화수입 자유화 당시 연예인들이 최고급 외제차를 타고 와 기자회견을 갖고 애국자인 양 떠벌이다 외제차를 타고 떠나는 뒷모습이 역겨웠다. 또 광우병은 쇠고기뿐만 아니라 소뼈 등을 원료로 한 화장품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 연예인들이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 궁금할 뿐이다. 또 외국에 나가면 어떤 쇠고기를 사먹는지도 묻고 싶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광우병은 오염 경로가 단순하고 직접적인 접촉(섭취)에 의한 것이어서 관리가 가능하다. 오염 사료를 차단하고, 도축장에서 수의사가 생체검사를 수행, 광우병 원인체가 축적된 위험물질을 제거하면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다. 광우병이 발병한 나라에서 쇠고기가 수입된다면 특정위험물질이 제거됐는지 등을 철저히 검역하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을 열기 전에 공부부터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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