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기업 45% “올해 상반기 투자 축소·지연”
  • 김무진기자
대구 제조기업 45% “올해 상반기 투자 축소·지연”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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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지역 160개사 대상
상반기 투자계획 조사결과 발표
수요 부진·자금 조달 부담 영향
자동차·기계장비 기업 타격 커
대구지역 기업들의 올 상반기 투자 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 상황. 자료=대구상의 제공
대구지역 기업들의 10곳 중 4곳 이상은 올해 상반기 투자를 계획보다 줄이거나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 16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상반기 투자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초 계획한 상반기 투자 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45.0%가 ‘계획보다 축소·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확대하고 있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기계·장비 분야 기업의 ‘축소·지연’ 응답 비율이 높았다.

투자가 축소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재고 증가 등 수요 부진’(2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금리 등 자금 조달 부담’ 및 ‘원자재가 등 생산 비용 증가’가 각각 23.2%의 높은 비중치를 보였다.

전체 투자에서 신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 등 혁신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물음에선 ‘10% 미만’ 투자 기업이 33.8%로 가장 많았다. 또 각각 ‘20~30%’ 투자 비중 22.5%, ‘30~40%’ 투자 비중은 10.6%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도기업들은 신기술 개발 및 공정 개선 등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계획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에 대한 물음에서 기업들은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53.8%)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현금흐름 등 이용 가능 자금 상황’(16.8%), ‘경쟁업체 간 시장 상황’(14.4%),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10.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임시투자 세액공제 제도가 설비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선 ‘특별한 영향이 없다’는 기업이 56.9%로 비중이 가장 큰 반면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투자 증가로 반영이 안됐다’는 기업도 32.5%에 달했다. 임시투자 세액공제 제도가 설비투자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유인책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 제도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위축되는 기업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 1년간 한시적으로 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기존보다 2~6%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지난 1982년부터 시행, 여러 차례 종료와 재도입이 반복됐다. 최근 발표에 따라 올 연말까지 시행한다.

‘이 제도가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한 물음에선 ‘불확실한 경기 여건’(3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금리 등 자금 조달 부담’(21.0%), ‘적합한 투자 기회 부재’(14.7%), ‘영업이익 적자로 세액공제 혜택 없음’(13.3%), ‘제도 시행 여부 모름’(11.9%) 등의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은 유가, 원자재가, 원·달러 환율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이자 부담,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애초 계획보다 투자를 줄이거나 지연시키고 있다”며 “투자는 미래 성장의 토대가 되는 만큼 정부는 당장은 효과가 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시행 기간을 연장하고 저리 대출 지원 확대, 과감한 규제개혁 등을 지속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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