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수단으로 한 몫
울릉도 개척민들의 춘궁기 어려웠던 삶의 애환을 함께 간직한 의미있는 울릉도 특산명이가 요즘 귀하신 몸으로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면세유 고공행진, 오징어조업 불황과 판매부진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울릉도 현지 주민들이 명이나물 채취로 명을 근근히 이어가고 있어 과거 개척민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다.
지난해 폭설로 인해 아직도 높은 산에는 많은 눈이 쌓여있는 가운데 눈이 없는 양지 능선을 따라 생존을 위한 힘든 명이 채취에 울릉도 주민들이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것.
때문에 섬주민들은 “뒤늦게 IMF가 울릉도를 찾아온것 같다”며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철이 시작 되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 기다려야한다”며 “그때까지 생계수단을 목적으로 명이채취를 해야하는 만큼 단속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마구잡이식 산나물 채취로 울릉 산나물의 씨를 말리고 있는데다 산나물 채취와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자 울릉군은 산림청 울릉경영팀과 함께 강력한 지도단속을 펼치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가정에서 간장절임용으로 소규모 채취는 탄력적으로 단속을 하겠만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상업용으로 무분별한 차떼기 채취에 대해서는 형사적 처벌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마늘과에 속하는 명이는 옛날 개척 당시에 긴 겨울을 지나고 나면 식량이 모두 떨어져 굶주림에 시달리곤 했는데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산에 올라 눈을 헤치며 명이를 캐어다 삶아먹고 `명’을 이었다 해서 ’명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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