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레나 투어로 15만명 함성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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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레나 투어로 15만명 함성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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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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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에서 거인으로’ 동방신기      
 

 
2005년 4월 J-POP의 신인으로 첫걸음부터 내딛기 시작한 동방신기가 큼직한 발자국을 찍었다.
 동방신기는 3월19일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히로시마, 센다이, 삿포로를 돌았으며, 3일 공연에 이어 5일과 6일 이틀간의 투어 앙코르 공연도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고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전국 투어의 입장권도 일반 판매를 개시한 지 불과 1초 만에 매진되는 등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으며, 이에 당초 11회로 기획한 공연은 앙코르 공연까지 포함해 총 17회 공연으로 늘어나 1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최종 공연을 앞둔 5일 무대 위에 오른 동방신기는 강렬한 춤과 부드러운 발라드, 그리고 힙합과 소울을 오고가면서 강함과 약함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콘서트를 이끌었다.
 조명이 꺼지자 행사장은 빨간 형광봉으로 물결을 이뤘으며, 이윽고 SF영화를 연상케하는 멤버들의 영상과 함께 동방신기가 무대에 출현했다. 검은 선글라스에 애나멜 코트로 몸을 두른 동방신기는 지금까지 일본 활동에서 쌓아올린 모든 것을 토해내듯이 3집 앨범 타이틀곡인 `트릭(TRICK)’으로 팬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어 윗옷을 벗어던지자 탄성이 쏟아졌으며, 실버의상으로 변신한 동방신기는 단숨에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과 10번째 싱글 `츄지 러버(Choosey Lover)’를 열창했다.
 유노윤호는 “즐길 준비는 돼 있냐”며 “끝까지 힘차게 부탁한다”고 소리쳤으며, 최강창민 역시 “오늘을 위해 많이 준비했으니 전부 가져가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영웅재중은 “모두 함께 힘차고 재미있게, 멋진 무대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으며, 믹키유천은 “여러분을 만나고 싶었다. 뜨거운 응원을 부탁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시아준수는 “오늘 지금까지 갈고 닦은 카리스마를 전부 보여주겠다. 오늘은 썰렁한 개그없이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아레나 투어는 총 제작비 10억 엔을 투입한 호화판 무대로 약 130명의 스태프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중앙 무대 위에는 아레나 공연으로는 최대 규모인 가로 20m 세로 5.5m의 846인치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구슬 땀을 흘리며 노래와 춤을 소화하는 각 멤버의 얼굴들을 분할화면으로 보여주는 등 다양한 연출효과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또한 무대 양옆으로도 가로 세로 5m의 대형 스크린에 행사장 천정 가운데에 설치된 원통형 LED 스크린도 상하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색과 영상을 내보내며 연출 효과를 높였다.
 파란 하늘과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컨베이벨트를 이용한 이동무대로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중앙에 우뚝 선 멤버들은 `송 포 유(Song for you)’를, 그리고 다시 도쿄의 야경을 뒤로 한 채 한국 3집 앨범 수록곡 `유 아 마이 미라클(You’re my miracle)`을 불러 한일 대중음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동방신기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이날 콘서트를 더욱 빛내준 것은 시종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준 밴드의 연주였다.
 드럼과 타악기, 건반, 그리고 베이스와 기타가 빚어내는 생연주는 동방신기의 히트곡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이어 검은색 정장으로 갈아입은 동방신기는 소울풍의 ’노(NO)`와 ’다크니스 아이즈(DARKNESS EYES)`, 그리고 지난 1월 오리콘 1위에 오른 16번째 싱글 ’퍼플라인(Purple Line)`을 선사했다.
 세번째 일본 투어를 통해 더욱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 동방신기는 안무에서도 세련미를 더했다. 이번 무대의 총연출은 아무로 나미에의 전 남편이자 일본의 유명 그룹인 TRF의 멤버 샘(SAM)이 맡아 부드럽고 강렬한 맛을 빚어냈다.
 회전과 상하 이동이 가능한 중앙무대는 원통형 LED 스크린과 어울러져 다채로운감동을 연출했고, 멤버들은 준비한 7벌의 의상으로 다양하게 변신해 팬들로서는 또다른 볼거리를 줄곧 만끽했다.
 비가 내리는 도심에서 멤버 다섯 명이 펼치는 연기가 돋보인 영상쇼에 이어 캐주얼한 의상으로 갈아입은 동방신기는 ’하루달`과 ’러빈유(Lovin` you)’로 팬들을 촉촉하게 적셨다.
 다음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동방신기의 일본어 실력이 돋보인 토크쇼가 진행돼 멤버 각자가 숨겨놓은 비장의 개그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바꿔놓았다. 특히 유노윤호는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마침 응원차 공연장을 찾은 일본 코미디언 세키네 쓰토무의 흉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세키네는그의 딸이자 인기 연예인인 세키네 마리와 함께 공연 내내 서서 춤추고 노래하는 등응원을 보냈다.
 특히 이번 투어 콘서트의 콘셉트인 `쿨 앤 와일드(COOL and WILD)’를 반영하듯 청량감 넘치는 3집 앨범 수록곡 `레인보우’를 팬들과 함께 합창해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이어줬다.
 톱 수준의 댄서들 소개가 끝난 뒤 고다 구미가 부른 `라스트 엔젤(LAST ANGEL)’을 동방신기 버전으로 선보였는데, 섹시미에서 박력과 약동이 느껴지는 곡으로 변신해 큰 갈채를 받았다.
 13번째 싱글 `샤인(SHINE)’과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의 메들리에 이어 멤버들 사인이 새겨진 은색띠 폭죽으로 객석을 절정으로 이끈 `하이 타임(Hightime)’, 화염 폭죽의 강렬한 빛과 소리로 시작된 `라이징 선(Rising Sun)’이 속속 선보인 뒤 아레나 투어 앙코르 무대를 마쳤다.
 준비된 19곡이 모두 완전 연소해도 팬들의 아쉬움은 아직 여전해 쉴새없이 이어진 `동방신기’ 러브콜에 다시 무대에 오른 동방신기는 지난달 23일 발매한 `뷰티풀 유/천년연가(beautiful you/千年戀歌)’의 1위 등극을 팬들에게 정식 보고해 축하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22번째 싱글 타이틀 `뷰티플’로 무대를 장식한 뒤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전했다. 믹키유천은 “또 새로운 동방신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유노윤호는 “여러분 덕분에 정말 즐거웠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정말고맙다”고, 이어 최강창민은 “눈 깜짝할 새에 어느덧 2시간 30분이 지나가 버렸다. 무아지경이 되어 춤추고 노래해 기분 최고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웅재중은 “여러분이 즐겁고 열렬하게 응원해 줘서 많이 웃고, 또 많이부르고, 힘을 많이 얻었다. 뜨거운 팬들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끝으로 시아준수는 “오늘 또 하나의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생겼다. 정말 즐거웠다. 앞으로도하나씩 하나씩 좋은 추억들을 소중히 만들어가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팬과 함께 입을 모아 `투게더(Together)’를 부르며 동방신기와 팬의 관계, 그리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며, 세번째 앙코르곡인 `러브 인 더 아이스(Love in the Ice)’를 끝으로 2시간 30분이 넘는 쿨하고 거칠었던 뜨거운 무대를 마무리졌다.
 이날 공연장에는 연휴를 맞이해 한국팬들도 많이 찾았으며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원정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남성팬들이 부쩍 늘어 우렁찬 응원 목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가족 동반의 동방신기팬도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동방신기 멤버들의 부모와 가족들도 아시아 정상급 인기 가수로 성장한 아들의 감동 무대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현장을 취재했던 산케이스포츠 문화보도부 우사미 아키히코(宇佐美 彰彦) 차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역시 다섯명의 멤버밖에 낼 수 없는 하모니가 훌륭하다. 이들이 빚어내는 노래가 바로 보물이자 매력인데,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음악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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