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마당극 `마당놀이 쾌걸박씨’이 17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마당놀이는 고전소설 `박씨전’과 그리스 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라시스트라테’를 절묘하게 섞어 외양만을 중시하는 사회에 비판의 화살을 날린다.
여기에 우리 시대의 코드를 맛깔나게 버무려 흥이 넘치는 한판 놀이로 만들어낸다. 현대의 이슈들을 인정사정 없이 도마 위에 올려 후련한 웃음을 안겨준다.
`박씨전’은 박색으로 천대받던 박씨 부인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 국난을 극복한다는 내용.
병자호란으로 온 나라가 전화에 휩싸인 조선시대. 시백은 아버지가 내기 바둑에 지는 바람에 박씨와 혼례를 치르게 된다. 신부가 추물임에 실망한 시백은 박씨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한다. 혼례 후 삼년 만에 과거에 급제한 시백이 청나라 사신을 두들겨 팬 것이 빌미가 돼 전쟁이 재개된다.
그러자 별당에서 독수공방하던 박씨는 사내들이 벌인 일에 분개해 직접 청나라 수도 심양으로 달려가 청나라 왕비와 부인들에게 성 파업을 제안한다.
이번 작품 역시 `마당놀이 3총사’ 김성녀, 윤문식, 김종엽이 출연해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30여명의 미추 단원도 구수한 입담과 몸짓으로 흥겨운 놀이를 뒷받침한다.
김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신명나는 노래와 연주, 춤을 곁들이고, 상상을 통한 현실 타개와 사회적 전반에 대한 민중들의 욕망을 신랄하게 담아 더욱 통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 R석 1만원, S석 7000원, S석단체 5000원. 문의 054)420-7823.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