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연간 에너지 예산 2억원 가량을 아끼겠다고 팔을 걷었다. 예산 7억2000만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기·유류·상하수도 시설에 에너지 절약에너지 장치를 하는 것이 발상의 뼈대다. 안써도 되는 전등을 늘 켜두는 대신 인체감지센서를 내장한 장치를 하는 것이 그 한 가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전기료만도 1억6000만원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럴싸한 생각이다. 남의 집 안방 온도까지 규제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에너지 절약대책보다는 훨씬 실현가능성이 있는 방법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몸에 밴 절약정신이다. 포항시 공무원처럼 대낮에 술판을 벌이고 들어와 뜨거워진 몸을 식힌다고 에어컨을 틀어댄다면 이는 낭비 이전에 부도덕이다. 경북도청사의 에너지 절약이 성과를 거두면 이를 배우려고 달려오는 사람들이 줄을 이을 건 뻔한 이치다.
절약할 여지는 이것 뿐만은 아니다. 곳곳에 널려있다 시피하다. 혈세 낭비 시비 있는 곳에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닌가. 벤자민 프랭클린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갖고 있는 것을 다 소비하고 구걸하는 것 보다는 절약이 낫다.” 록펠러조차도 석유통 밀봉 때 납 한방울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기뻐했다지 않나.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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