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UEFA 챔스리그 우승 `더블 달성’
박지성, 예상 깨고 결승경기 출전 `불발’
퍼거슨 전략에 후보명단도 미포함 `충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첼시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더블을 달성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45분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을 치르고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의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이 예상과 달리 오언 하그리브스를 오른쪽 공격수로 기용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 선택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결승 무대에 설 기회를 놓쳤다.
반면 베테랑 라이언 긱스는 후반 교체출전,맨유 통산 759경기째를 출전해 보비 찰턴(758경기)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다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 시작 전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결장 이유로 오언 하그리브스를 꼽았다.
그는 “지난 몇 주 하그리브스의 몸상태가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린 퍼거슨 은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크게 이바지 했지만 팀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 주도권은 맨유가 따냈다.
전반 26분 오른쪽 풀백 웨스 브라운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의 헤딩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것.
그러나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 프랭크 램파드의 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를 몰아친 첼시는 후반 32분 디디에드로그바의 중거리포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1-1 무승부로 돌입한 연장전에 서 첼시는 연장 전반 3분 램파드의 터닝슛이 다시 한 번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연장 전·후반도 득점없이 보낸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피 말리는 순간에 마지막으로 웃은 것은 맨유였다.
맨유는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킥이 골키퍼 체흐에게 막히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 존 테리가 슛을 하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실축, 분위기가 뒤집혔다.
맨유는 연이어 나선 나니와 안데르손, 긱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골키퍼 판데르 사르가 첼시의 마지막 키커 아넬카의 슛을 막아내면서 6-5로 승리, 치열한 120분의 승부를 끝내고 뜨겁게 우승 트로피를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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