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창단됐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단체인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는 2일 한국의 전통 풍물을 배우고 싶어하는 국제 결혼 이주여성 15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풍물패’를 창단했다.
중국과 베트남 여성으로 구성된 다문화 풍물패는 매주 2회 풍물을 배워 가을께 구미에서 열리는 아시안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해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들을 가르치는 강사 역시 결혼 이주 여성이란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사를 맡은 캄보디아 출신의 소피업(27) 씨는 2007년 4월 풍물강사인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그 해 8월부터 남편으로부터 풍물을 배웠다. 꾸준히 실력을 쌓은 소피업 씨는 지난달 8일 전국사물놀이대회에 외국인으로 유일하게 참가해 우수상을 받는 등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측은 소피업 씨와 함께 문화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우연히 소피업 씨의 연주 장면을 본 뒤 풍물을 배우겠다고 자청해 풍물단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관계자는 “강사가 같은 외국인이어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풍물이 이들에게 생활의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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