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는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다치는 사람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에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된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휴가철에는 사고 건수가 소폭 줄면서 사망자도 줄어든 반면 부상자는 늘었다. 휴가철의 1일 평균 사고 건수는 2308건으로 3년 전체의 하루 평균 사고 건수(2330건)보다 0.9% 적었다.
사망자의 감소 폭은 더 커서 휴가철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9.7명으로 3년 전체의 하루 평균 사망자 11명보다 11.8%나 줄었다. 그러나 부상자 수는 휴가철이 하루 평균 3773명으로 3년 전체의 하루 평균 3567명보다 많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주는 것은 휴가철이면 여유 있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운전하는 데다 휴가지 주변은 교통이 정체돼 대형 사고가 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상자는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여행을 가면서 차량 탑승자가 늘기 때문에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거주지(차량이 등록된 시.군.구) 안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휴가철이면 5.4% 줄어드는 반면 다른 시.도에서 생기는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9.1%, 20.6% 늘었다. 휴가철에는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 보면 사망자는 일요일과 목요일에, 부상자는 화.수.목요일에 평소보다많았다. 사망자는 일요일에 4.4%, 목요일에 2.8% 늘었고 부상자는 화.수.목요일에 7.
5∼11.6% 많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통상 여름 휴가를 3∼4일 정도 다녀오는 데다 휴가를 떠나는 일요일과 돌아오는 목요일에 사망 사고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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