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시한 하반기 경제전망치가 한 달도 안돼 줄줄이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
고유가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로 세계 경기가 냉각되면서 경제전망의 전제조건으로 가정한 대외 변수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물가, 일자리, 경상수지 등 각종 지표가 정부 전망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하반기의 첫 달인 7월에 전망치의 달성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하향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어 좀 더 현실성 있는 목표를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다.
21일 정부당국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기존에 제시된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 하반기 경제 전망을 하면서 전제조건으로 미국 경제성장률 0.5%, 세계 경제성장률 3.7%, 두바이유 배럴당 110달러를 내걸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이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고유가 국면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이 다시 한번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대 변수로 작용하는 미국의 경우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모기지 부실이 금융기관의 손실로 이어지면서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구제책을 내놨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의 위기는 더 번지고 있다.
경기하강 위험은 커지는 가운데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미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둔화되는 등 사방에서 신음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년 만에 1만1000선이 무너지는 등 경제 심리를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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