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약 복용 자칫하면`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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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약 복용 자칫하면`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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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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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계신 부모님 건강 이렇게 챙기자
 
명절을 맞아 오랫만에 고향을 방문하면 조금씩 늙어가는 부모님의 건강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상당수의 노인들은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올 경우 정확한 진단없이 무작정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인은 생리 기능이 저하돼 일반 성인에 비해, 약물의 흡수, 배설, 약물의 효과가 다를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과 합병증에 따라 약물의 가짓수가 많아 부작용이나 약물간 작용으로 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노인 대상 약품복용 정보를 모아 홈페이지 www.kfda.go.kr `복약 정보방’에 코너를 마련했다.
 
 
약 복용중단·추가시 의사 지시 필수
처방전 보관·약 리스트 꼭 챙길 것
어지럼증 등 이상현상 의사에 통보

 
 
 ◇임의로 복용 중단하면 큰 위험
 노인 환자에게 많은 만성질환은 완치가 된다기 보다는 지속적인 치료, 식습관 개선, 일상생활 관리를 통해 꾸준히 조절해야 한다.
 약물도 처방된 대로 꾸준히 복용했을 때 질환이 잘 조절되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반면 임의로 중단하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다 임의로 중단하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한 후 고혈당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과다한 약물 복용은 `독’이 된다. 노인들은 처방 받은 약물뿐 만 아니라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약물, 건강기능식품, 성분이 명확하지 않는 약물 등 불필요하게 많은 약물을 복용하는 분들이 많다. 노인은 약물유해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과다하게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약물복용을 중단하거나 추가로 약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르도록 한다.
 
 

 ◇약 목록 챙기세요
 일반 환자와 마찬가지로 노인들도 평소 복용하는 약물 이름을 꼭 알아두도록 한다. 그러나 여러가지 약물을 복용하거나 약물 이름이 어려워 외우기 어렵다면 처방전을 모두 보관하거나 자신이 먹는 약의 리스트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 병원에 가게 될 때에는 자신이 먹고 있는 약물의 목록을 의사에게 알리면 과다 복용을 예방할 수 있다.
 여러가지 약을 먹다보면 때때로 복용을 빼먹는 경우가 생긴다. 이 때는 생각난 즉시 복용하도록 하고 다름 복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는 다음 복용시간에 복용하되 절대 두 배 용량을 복용하지 말고 1회 용량만 복용한다.
 
 ◇노인 약물 이상반응 대처 이렇게
 생리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은 종종 약 복용후 이상반응을 경험하게 된다.
 흔히 복용하는 혈압약은 복용 후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이나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어르신에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 낙상으로 크게 다칠 수 있어 위험하다.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천천히 자세를 바꾸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이뇨제 성분 혈압약을 먹는 노인 가운데는 밤에 소변이 잦아져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저녁약을 6시 이전에 복용하면 심야에 화장실을 가는 불편을 피할 수 있다.
 당뇨약 복용 후 식사시간이 지연되거나 당뇨약을 과다 복용하면 저혈당이 올 수있으며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게 된다. 저혈당 증세로는 어지러움, 식은땀, 손발 떨림, 빠르고 약한 맥박 등이 나타난다.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면 사탕, 설탕, 꿀, 과일주스 등 단음식을 서둘러 섭취한다.
 
 ◇어르신의 안전한 약 복용을 위한 10계명
 1. 어르신의 경우 주로 저용량부터 사용하며, 의사 및 약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2. 용법 : 질병 합병증이 많아서 복용 약물의 종류와 복용회수가 복잡할 수 있으므로 표를 그려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이에 따라 잊지 않고 약 복용해야한다.
 3. 약물유해반응 : 어르신의 경우 약물유해반응 발현 위험성이 크므로 발현 즉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4. 약의 형태 : 외용제인지 내복제인지 확인하고, 약의 형태에 대한 복약지도를 받은 경우 기록해 둬야 한다.
 5. 꾸준한 약복용 : 대부분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으므로, 처방된 약물을 꾸준히 복용했을 때 질환이 잘 조절된다.
 6. 약물 변경 :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추가로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7. 약물 보관 : 약물은 일반적으로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그러나 차광보관, 냉장보관 등의 지시사항이 있는 약은 이에 따라 보관해야 한다.
 8. 유효기간 : 구입한 약물의 이름과 용도, 유효기간을 적어서 보관하며, 유효기간이 지났을 경우 버려야 한다.
 9. 일반의약품 : 감기약, 변비약 등을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나, 어르신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10. 복용 약물 파악 :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현재 복용하는 약물을 기록해 병원이나 약국 방문 시 추가로 복용하는 약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 상담해야 한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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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눈 건강 `눈치로’조기진단
 
 노년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지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모님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는 쉽지 않다. 이 중에서도 `몸이 천냥이면 그 중 구백냥’이라고 하는 눈은 질환이 있어도 외관상 뚜렷한 이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불편함을 호소하기 전에는 질환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부모님 일상생활을 세심히 관찰하면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한국망막학회의 도움말로 부모님에게 생길 수 있는 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 있는 부모님, 햇빛에 심하게 찡그린다면 `당뇨망막병증’일 수도
 가을 햇살에 눈이 부신 건 당연지사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부모님에게 눈부심은 망막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얼굴을 심하게 찡그리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인해 망막의 모세혈관이 폐쇄돼 눈 속 조직의 저산소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당뇨가 있는 40세 이상의 환자 중 40%에서 나타나며 혈당관리를 철저히 해도 발병 20여년이 지나면 당뇨 환자 대부분은 당뇨망막증을 호소한다.
 당뇨망막증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외출 시 눈부심이 시작되고 시력이 서서히 떨어진다. 더 발전하면 사물의 군데군데가 까맣게 보이고, 결국 실명에 이른다. 한 번 손상된 망막은 치료를 해도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므로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당뇨가 있는 환자는 혈당조절을 잘 하고 1년에 한 번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게 망막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혹시라도 부모님이 햇빛에 노출될 때 눈부심으로 찡그리는 정도가 심하다면 즉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간 잡고 천천히 계단 내려가는 부모님, `황반변성’일 수도
 부모님이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아니라 난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간다면 노인 실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황반변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황반변성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부에 출혈의 위험이 있는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는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흡연, 평균수명 증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황반변성의 첫 번째 증상은 직선이 물결치듯 굽어 보여 컵에 물이 넘치도록 따르거나, 계단을 내려가기가 어려워진다. 때문에 골절사고 등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더 진행되면 중심 시야가 소실돼 운전, 운동, 독서, 식사준비 등 독립적인생활이 불가능해져 환자의 개인 생활은 물론 가족 및 사회생활에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질환의 진행을 막아 실명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안과검진을 받고 직선이 굽어 보여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시작됐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노란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발병률을 4배 가량 높이는 흡연은 피하는 게 좋다. 또 가족 중 황반변성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발병 위험도가 4배 이상 높아지는 만큼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망막학회는 “망막 질환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노년층에서 망막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만큼 증상이 있을 경우반드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한국망막학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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