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먹는 하마-외제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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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먹는 하마-외제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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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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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기름값이 치솟기만 할 때일수록 대체에너지 개발은 절실해진다. 더구나 `기름 한 방울’이 아쉬운 우리로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석유자원이 한계에 이를 때엔 어찌할 것인가.
 그 대책의 하나로 등장한 것이 풍력발전기다. 여기엔 정부지원도 따랐다. 현재 풍력발전기는 전국에 167기,경북도에만도 26기가 설치돼있다. 도내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지역은 울릉, 포항, 영덕이다. 이밖에도 김천을 비롯한 몇몇 지자체들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라고는 하지만 마치 유행 따르듯하는 이런 흐름이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장·단점과 문제점에 대한 검토는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인가. 현상만 놓고 말한다면 선뜻 찬성하고싶은 마음이 없다. 지난 1999년 울릉군 현포리에 세운 1호기는 건설에 13억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제껏 먼지만 뒤집어쓴 채 꼼짝도 못하고 있다. 포항 호미곶 1호기도 그렇고,민자로 건설한 영덕단지에서도 고장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고장이 나도 제때에 고쳐쓸 수가 없으니 더욱 큰 탈이다. 제조회사의 처분만 바라고 기다리는 시간이 도대체 얼마인가. 수리비용만도 억대가 들어가니 숫제 새 것을 들여오는 게 나을지도 모를 판이다. 풍력발전기 제조회사가 특정 국가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혈세를 써가며 외국사의 `선처’만 바라고 있어야 하는가. 불평등계약을 맺은 이유부터 알고 싶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라면 풍력발전기라고 못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다. 비싼 돈주고 외국기종 들여다놓은 채 들여다보고만 있는 지자체에 맡길 일이 아니다. 정부가 나서서 제대로 처리하라. 이것도 종합 에너지 대책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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