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힙합 뮤지션으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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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 “힙합 뮤지션으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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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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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음반 지코드 발표
 
  아이돌 댄스그룹 젝스키스 출신인 은지원(30·사진) 은솔로로 나서며 `힙합’을 진로로 선택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은초딩’이라는 별명과 달리 가수로서는 소신이 뚜렷하고 꽤 노련미도 있다.
 그는 2000년 젝스키스 해체 이후 타이거JK가 이끄는 힙합크루인 무브먼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싱글음반 `아디오스(ADIOS)’부터는 킵루츠, 미스터 타이푼 등 자신의 음악 팀과 작업하며 `은지원 표’ 힙합 음악의 색깔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발표한 싱글음반 `지 코드(G CODE)’는 `아디오스’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타이틀곡 `데인저러스(Dangerous)’에서도 그 색깔은 여실히 드러나는데, 랩은 멜로디가 강하지만 그루브(흥)를 타면서 빠르지 않다. 랩도 노래처럼, 노래도 랩처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Q. 은지원의 힙합 음악이란.
 A. 팝이라기에는 힙합스럽고 힙합이라기에는 다소 부드럽게 들려 그 접점이다. 음악 동료들과 작업하면서 딥 펑크를 베이스로 멜로디는 디스코에 랩까지 추가하니 `이게 뭐야’라고 다들 웃었다. 도저히 특정 장르로 구분짓기 어렵다.
 Q. 네티즌 사이에서 에이콘이 피처링한 카디널 오피셜의 `데인저러스(Dangerous)’를 표절했다는 논란도 있던데.
 A. 음반 재킷에 `모티베이션’ 곡이 카디널 오피셜의 `데인저러스’라고 표기해놓았다. 사실 카디널 오피셜도 프랑스의 유로 댄스곡을 샘플링했는데 원곡보다 심플한느낌이 좋아서 이 곡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느낌이 비슷할 뿐 전혀 다른 멜로디이고, 리메이크한 부분도 전혀 없다. 카디널 오피셜의 곡은 4마디 코드 진행이 반복되지만 나는 8마디가 반복된다.
 Q. 실력있는 래퍼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필(feel)’인 것 같다. 랩은 작곡가가 멜로디를 만드는 것과 같은데, 보컬과 달리 트레이닝보다 자기만의 느낌이 최우선이다. 나는 비트를 밀고 당기는 게 이제는 되는 것 같다.
 Q.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을 통해 달라진 점은.
 A. 넉살이 좋아지고 사람을 대하는 법도 배웠다. 특히 음식 편식이 없어졌고 위생관념이 무뎌졌다. 또 고생하며 자다보니 집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 좋아하는 계절도 달라졌다. 원래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여름을 좋아했는데 `1박2일’을 촬영하며 겨울이 좋아졌다. 겨울에는 눈밭에서 자거나 방송 화면에 입김만 나와도 고생한 표시가 팍팍 나는데, 여름에는 덥고 벌레가 많아도 TV 화면에서 고생한 표시가 안 나더라.
 Q. `초딩’으로 불리는데 대한 불만은 없나.
 A. `1박2일’에서 보여지는 건 꾸밈이 없다. 스무살 때 데뷔를 했는데 그때 친구들은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다고 부러워했다. 그러나 내가 방송만 했지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한 게 아니었다. `1박2일’은 일상을 촬영하는데 시청자들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내가 이해가 안 가나보더라. 그래서 `초딩’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단지 싫은건 `은초딩’이라는 캐릭터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요구한다는 것이다.
 Q. 앞으로 음악적으로 일궈나가고 싶은 게 있다면.
 A. 이번 음반에 참여한 길미, 후레시 보이즈, 킵루츠, 미스터 타이푼 등의 음악 동료들과 레이블을 만들고 싶다. 그곳에서 우리 음반도 만들고 즐겁게 음악하고 싶다. 큰 인기를 안 얻어도 부끄럽지 않은 음악 말이다.
 Q. 절친한 타이거JK와 윤미래도 가정을 일궜는데 결혼을 생각해본 적 있나.
A. 나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은지원의 삶이라면 결혼을 안 해야 할 것 같다. 결혼을 하면 나 혼자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삶이어야 한다. 3남2녀 중 막내인데, 내 부모님은 당신들을 희생하고 나를 위해 사셨다. 그런 걸 보면 아직은 결혼하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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