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韓영화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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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韓영화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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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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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코믹·가족애’로 할리우드 경쟁작 이겨
 
 한국 코미디 영화 `과속 스캔들’(감독 강형철ㆍ제작 토일렛픽쳐스ㆍ디씨지플러스)이 할리우드 대작들을 물리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과속스캔들’은 12~14일 박스오피스에서 `트와일라잇’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새로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들을 관객수 10만명 이상의 큰 차이로 제치며 2주째 정상을 질주했다.
 14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149만3000명으로, 지난 3일 개봉 이후 12일째에 제작사가 손익분기점으로 잡은 140만명을 넘어섰다.
 `과속 스캔들’의 성공은 작은 규모의 제작비에 비교적 약한 스타 파워와 신인 감독의 검증되지 않은 연출력, 쟁쟁한 경쟁작 등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라서 특히 주목된다.
 `과속 스캔들’의 순제작비는 25억원으로 30억~40억원이 보통인 다른 한국 영화에 비해 낮은 편이다. 1억2200만 달러(약 1650억원)를 투입한 `오스트레일리아’나 4000만 달러(54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트와일라잇’ 등 경쟁작들보다는 각각 66분의 1과 22분의 1에 불과한 제작비다.
 여기에 차태현이 출연하기는 하지만 다른 한국 영화들에 비하면 캐스팅이 갖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박보영이 이 영화를 통해 스타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울학교 ET’ㆍ`초감각 커플’ 등 단 2편에 출연한 신인인 만큼 지명도가 높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과속 스캔들’은 언론이나 평단이 꼽는 연말 기대작에서는 대부분 빠져있었으며 인지도 역시 다른 영화들에 비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과속 스캔들’이 이처럼 의외의 `홈런’을 친 것은 영화 자체의 힘과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된 입소문 덕이 크다.
 `과속 스캔들’은 예매 점유율에서는 `트와일라잇’과 `오스트레일리아’에 많게는 10%까지 떨어졌지만 결국 이들 현장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며 이들 영화를 따돌렸다.
 중장년층보다는 영화 선택에서 입소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10~20대 초반의 관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영화는 10대의 임신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자극적이기보다는 따뜻하게 그렸으며 아이돌 스타의 숨겨놓은 딸이라는 흔한 설정을 과장되지 않은 웃음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신인 강형철 감독의 깔끔한 연출력과 풍부한 에피소드로 무장한 탄탄한 시나리오, 박보영ㆍ차태연ㆍ아역배우 왕석현 등 출연진의 코믹 연기 앙상블이 큰역할을 했다.
 홍보ㆍ마케팅을 담당하는 `영화인’의 서경은 팀장은 “할리우드 경쟁작들이 화제작들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순식간에 커졌다. 10~20대 사이에서 `꼭 봐야 할 영화’로 인식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3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뒤 스크린 수가 점점 늘어 지난 주말에는 389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블록버스터 경쟁작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300만명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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